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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르포] 건원·정림·토문·DA, 압구정4구역 설계 접전…회사별 하이라이트는

 

올해 4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지은 압구정4구역이 이달 16일(토) 설계사무소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건원·정림·토문·디에이(DA)는 압구정4구역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로 옆 단지인 압구정3구역 사례를 의식하듯, 인·허가 관련 무리한 제안을 하기보다 서울시가 만들어 놓은 가이드라인 안에서 각 회사만의 건축 방향성과 특색을 담아내는데 집중했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4구역 설계권을 확보하고자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기호 1번) ▲정림건축사사무소(기호 2번) ▲토문건축사사무소(기호 3번) ▲디에이건축사사무소(기호 4번) 등이 현장 홍보전시관을 열어 맞붙었다. 다수 임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조합원들을 상대하고 있는 가운데, 각 회사별 홈페이지도 압구정4구역 조감도와 팝업창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내부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4개사는 공통적으로 조합원(1,341세대)들에겐 100% 남향·한강조망권을 약속했다. 용적률 체계 또한 ▲기준용적률(230%) ▲상한용적률(263%) ▲법적상한용적률(300%)로 동일하다. 증가한 용적률 33%(상한용적률-기준용적률)는 공공기여(공공시설·정비기반시설·조망데크·지하차도)에 따라 제공받은 인센티브다. 증가한 용적률 37%(법적상한용적률-상한용적률)의 절반(18.5%)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조합 입칠지침서에 따라, 최고 층수도 70층 내외로 4개사가 동일하게 맞췄다. 압구정4구역은 2구역·3구역과 달리 계획된 공공보행통로는 없다. 차량 진·출입구 2개(선릉로·선릉로189길)와 차량 진입구 1개(언주로)도 신속통합기획을 따랐다. 많은 주민들이 압구정로 쪽으로 단지 진·출입로 계획을 바랐으나, 서울시는 상습 정체구간이자 교통량이 많은 관계로 허용이 쉽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 갈매기공원도 언주로를 따라 선형 배치됐다.

 

압구정4구역 설계권 경쟁에 뛰어든 4개사(건원·정림·토문·디에이) 모두 올해 4월 서울시가 주민들한테 공개한 신속통합기획(안) 상 기본계획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설계했다는 분석이다. 현장 홍보관에도 '신속통합기획 준수'라는 단어들이 곳곳에 보였다. 이는 용적률 상향(300%→360%)과 공공보행통로 위치 조정 등으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설계사 재선정 권고를 받고 다시 뽑기로 한 압구정3구역과 관련 있다.

 

◆ "부정당업자 입찰 이슈 문제 없어" 건원, 압구정을 압도(AP:DO)하겠다…힘 보탠 삼하건축사사무소

 

 

기호 1번을 부여받은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은 삼하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구상해 참여했다. 건원은 부산 남천2구역 재건축 사업장에서 입찰서류 허위기재로 설계사 지위를 박탈당한 사례가 있다. CM 부문을 별도 독립회사로 분사했지만, 설계 인원 수 등을 합쳐서 기재한 것과 관련 있다. 대부분 건축설계사무소들이 CM 업무를 독립시킨 건 회계규정을 통일시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건원의 프로젝트명은 압도(AP:DO)로, 오랜 기간 내부 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심 속 무릉도원을 컨셉으로 잡았고, 한국적인 미를 단지 디자인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최고층수 70층을 받으려면 서울시로부터 창의혁신 디자인 단지로 선정되어야 하기에, 건축물 외관을 바위와 폭포를 빗대어 만들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지를 둘러싼 1.25km 길이의 산책로는 조합원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건원이 조합원들한테 하이라이트로 꼽는 부분은 최대 115m의 동간거리다. 충분한 동간거리 확보를 위해 주동 수는 4개동(조합원 3개동+임대·일반 1개동)으로 최소화했다. 또한 데크를 올리는 기법으로 대지를 띄운 경쟁사들과 달리, 지형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단지를 구성했다. 각 주동에는 11개 테마, 56개 프로그램으로 스카이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1개층은 총 8세대(8호 조합)로 구성된다. 총 주택공급 물량은 총 1,657세대로 ▲조합원(1,341세대) ▲일반분양(158세대) ▲임대주택(158세대)으로 이뤄지며, 전용면적 별 세대 수는 ▲전용 59㎡(156세대) ▲전용 84㎡(160세대) ▲전용 112㎡(709세대) ▲전용 120㎡(208세대) ▲전용 165㎡(320세대) ▲전용 211㎡(101세대) ▲전용 401㎡(3세대) 등이다.

 

◆ "아파트도 유산" 정림, 업체 중 유일하게 스카이브릿지 내세워…혼합형 맞통풍 가능하게끔 구조화

 

기호2번인 정림건축사사무소는 파노라마 스카이브릿지를 전면에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공동주택 최초로 스카이브릿지가 들어간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설계한 업체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 35층에는 피트니스 클럽이 들어가 있고, 26층에는 북카페를 설치했다. 정림이 압구정4구역에 제안한 프로젝트명은 '헤리티지 원(Heritage ONE)'으로 단 하나의 유산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림은 국내 최대길이 260m의 파노라마 스카이브릿지도 5개 주동(조합원)을 끊김없이 연결시키겠다는 점을 하이라이트로 설명했다. 데크를 7m 올리고, 1층 필로티를 6.9m 올려 가장 낮은 층에서도 조합원들의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전체 조합원들이 현재 전용면적 대비 30% 상향된 면적을 선택할 수 있게끔 세대 평형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총 주택공급 물량은 총 1,725세대로 ▲조합원(1,341세대) ▲일반분양(223세대) ▲임대주택(161세대)으로 이뤄진다.

 

주동 수는 총 6개동이며, 이중 1개동(임대주택·일반분양)을 제외한 5개동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5개동 중 3개동은 혼합형(타워형+판상형)이고, 2개동은 타워형이다. 혼합형으로 이뤄진 101동과 102동은 5호 조합, 105동과 106동은 7호 조합으로 구성된다. 타워형 2개동(103동·104동)은 6호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혼합형의 경우 조합원들이 선호하는 판상형을 통해 거실-부엌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 "초고층 독립존엔 오롯이 1세대" 토문건축, 토지이용계획 관련해서 5가지 서울시에 제안 예정

 

기호3번인 토문건축사사무소는 고층 건물인 만큼, 구조 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저층부에서 고층부로 올라갈수록 세대 수가 줄어드는 형태로 설계했다. 2개동은 저층존에 8세대가 들어가고, 3개동은 저층존에 10세대가 들어간다.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세대 수가 줄어들며, 초고층 독립존에는 1세대만 존재한다. 승강기 트랙픽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대당 1.5대의 엘리베이터도 계획돼 있다. 데크는 2개층(1층-6m, 2층-5m)으로 구성된다.

 

연도형 상가는 5m 층고로 이뤄지며, 총 길이는 410m에 달한다. 상가로 입점하는 업종별 특성에 맞춰, ▲스트리트 상가 ▲복층 상가 ▲확장형 상가 ▲테라스 상가로 선택 가능하다. 안전한 철골철근콘크리트(SRC) 구조를 적용해 피난층이 2.5배 많은 스마트 주거 시스템도 구현할 계획이다.

 

총 주택공급 물량은 총 1,840세대로 ▲조합원(1,341세대) ▲일반분양(305세대) ▲임대주택(194세대)으로 이뤄지며, 전용면적 별 세대 수는 ▲전용 59㎡(120세대) ▲전용 74㎡(74세대) ▲전용 84㎡(305세대) ▲전용 101㎡(704세대) ▲전용 114㎡(335세대) ▲전용 138㎡(136세대) ▲전용 148㎡(62세대) ▲전용 174㎡(89세대) ▲전용 234㎡(6세대) ▲전용 350㎡(9세대) 등이다.

 

다른 경쟁상대와 달리, 조합원들에게 토지이용계획 관련 5가지 제안 ▲제안1(입주민 편의를 위한 차량 출입구 압구정로에 추가신설) ▲제안2(학교변 보행교 연결) ▲제안3(한강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프라이빗 한강연결피어) ▲제안4(갤러리아백화점으로 연결되는 지하보행로) ▲제안5(압구정중학교 앞 횡단보도와 단지 지하보행로 연결) 등이다. 물론 위와 같은 제안 내용은 향후 설계사로 선정된 후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이다.

 

 

◆ '언덕 위 부촌' 영예 약속한 디에이, 신축 1층 높이=구축 7~8층 높이…시나리오 분석 통해 주동배치 최적화

 

기호4번인 디에이그룹은 상류층에게만 허용되는 '언덕 위 부촌'이라는 개념에서 착안해, 프로젝트명을 '그랜드 힐즈(Grand Hills) 압구정'으로 명명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부촌 LA 비버리 힐즈부터 보스톤 비콘 힐즈, 동경 록본기 힐즈와 연장선상에서 압구정4구역을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동은 총 6개동, 이중 조합원 동은 5개다. 동별 세대 수는 약 330세대로, 1층당 5~6세대로 이뤄진다. 디에이그룹은 조합원들의 주동 수를 결정하기에 앞서, ▲대안1(3개동) ▲대안2(6개동) ▲대안3(5개동)으로 나눠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조권과 한강 조망권, 근거리에 위치한 5구역 조경 등을 감안해 5개동으로 결정했다. 가운데 위치한 103동은 압구정5구역이 재건축됐을 경우 조경 뷰를 누릴 수 있게끔 배치했다.

 

현재 해발고도 18m에 더해, 데크를 15m 올려 도합 33m 높이에서 단지 내 정원과 한강, 서울숲을 바라본다는 게 기본 컨셉이다. 12m 높이의 그랜드 갤러리 로비까지 감안하면 약 45m 높이가 아파트 1층이 된다. 이는 현재 압구정현대8차 아파트의 7~8층 높이가 된다. 성수대교가 압구정현대8차 아파트의 5층 높이임을 감안하면, 한강 조망권에 방해 되는 요소는 없고 최대 200m 오픈뷰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디에이의 설명이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구정로변 쪽 저층부 상가는 기존 계획(2,528평) 대비 1,546평 증가시켰다.

 

주동별로는 5가지 테마를 품은 프라이빗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주택공급 물량은 총 1,730세대로 ▲조합원(1,341세대) ▲일반분양(201세대) ▲임대주택(188세대)으로 이뤄지며, 전용면적 별 세대 수는 ▲전용 59㎡(339세대) ▲전용 84㎡(50세대) ▲전용 92㎡(427세대) ▲전용 105㎡(342세대) ▲전용 116㎡(148세대) ▲전용 137㎡(53세대) ▲전용 147㎡(196세대) ▲전용 156㎡(12세대) ▲전용 175㎡(146세대) ▲전용 180㎡(12세대) ▲전용 215㎡(3세대) ▲전용 244㎡(2세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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