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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10단지, 결국 총액입찰로 결론…'삼성vs롯데' 경쟁 성립할까

과천주공10단지가 최근 대의원회를 열어 내역입찰이 아닌 총액입찰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말까지 입찰제안서 마감일인 가운데, 뒤늦게 후발주자로 뛰어든 롯데건설이 모습을 드러내 유효경쟁이 성립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물산은 과천주공10단지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만큼 입찰 참여가 확정적인 가운데, 롯데건설은 당초 조합원들에게 내역입찰이 적합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한 바 있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과천주공10단지는 대의원회에서 총액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입찰 방향성을 확립했다. 과천시 소재 정비사업장은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어, 사업시행계획(안) 상 설계도서 없이 기본적인 설계(안)만 갖고 시공사를 선정해 왔다. 현재 이주완료 후 석면해체 작업을 진행 중인 과천주공4단지도 총액입찰을 통해 GS건설을 시공사로 뽑았다.

 

과천주공10단지는 2021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2년 넘게 정비계획(안) 변경 단계에 멈춰있다.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위한 사전 단계(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환경영향평가 등)를 아직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과천주공10단지는 광역상수도관 문제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단지 중앙으로는 안양 및 인근 6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광역상수도관이 매설돼 있다. 광역상수도관 이설에 따른 정비계획(안) 변경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한 대의원회가 기본설계 수준의 도면을 바탕으로 입찰 총액만 기재하는 '총액입찰'을 적용키로 결론을 내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물론 현장에선 삼성물산이 홍보 OS요원 수십명을 동원해 대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에게 총액입찰을, 롯데건설은 내역입찰이 적합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내역입찰은 확정된 설계도서를 바탕으로 공사 항목별 예산을 명시하는 방식이다.

 

대의원회에서 '총액입찰'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기로 결정되면서 롯데건설의 입찰 참여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과천주공10단지는 당초 DL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적잖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쳐왔지만, DL이앤씨가 6월 중도 하차하면서 롯데건설이 삼성물산의 경쟁사로 등판했다. 하지만 대의원회에서 총액입찰로 결정되면서 롯데건설도 입찰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과천주공10단지는 ㈜코토적산을 용역업체로 선정해 예정공사비를 평당 699만원으로 산출했다. ㈜코토적산은 건축연면적 270,455㎡(약 81,812평)를 전제로 총 공사비 5,724억원을 산출했다. 공종별 예정공사비 내역을 살펴보면, ▲건축공사(3,553억원) ▲기계설비공사(554억원) ▲전기통신공사(709억원) ▲소방공사(279억원) ▲토목공사(580억원) ▲조경공사(46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적산업체를 통해 평당 공사비 699만원을 산출했지만, 실제 입찰공고를 통해 나간 평당 공사비는 약 740만원이다. 과천주공10단지의 시공사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이달 31일(화) 오후 2시까지다. 과천주공10단지는 조합원들의 대지지분이 높은 사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살펴보면, ▲27평(132세대·대지지분 32평) ▲34평(250세대·대지지분 41평) ▲40평(250세대·대지지분 48평)으로 나뉜다.

 

과천주공10단지는 지난 2021년 3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에서 조합설립 후 인허가 업무 등을 진행하되, 시공사 선정은 3년간 유예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시공사 선정 시기는 추후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과천주공10단지는 올해 3월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시기를 조합원들한테 묻는 안건을 상정했고, ▲1안(2023년 정기총회)-268표 ▲2안(사업시행계획안 인가 후)-40표 ▲기권·무효표-185표로 팽팽한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정기총회장에서 조합원들 간 시공사 선정 시기를 두고 첨예한 의견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A조합원은 "일부 조합원들은 재건축 사업 진도를 전혀 내지 못한 상황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게 시기적으로 이른 것 아닌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조합에서 결정한 만큼, 복수의 건설사가 들어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천에서도 대지지분이 넓어 사업성이 좋기로 유망한 곳인 만큼, 조합원들의 이익을 지켜줄 수 있는 건설사가 들어오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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