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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뱃고동' 여의도 대교아파트, A·B상가 제척…사업성 확보할까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재건축을 둘러싼 여러 난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정비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아파트 소유주들의 과반수 동의에 힘입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추진위원회 설립인가까지 받았지만, 대교 A·B상가를 제척하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안)이 수립되면서 재건축 사업성 확보를 위한 주민들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시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다.

 

23일 업계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이달 25일(토) 오후 2시 여의도 침례교회에서 2023년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안건은 ▲제1호 안건(기수행업무 및 기집행금액 승인의 건) ▲제2호 안건(추진위원회 제규정) ▲제3호 안건(자금의 차입) ▲제4호 안건(서울시 정비사업 융자금 신청) ▲제5호 안건(2023년 추진위원회 예산 승인의 건) 등이다.

 

추진위원회는 신속통합기획 주민제안을 위한 정비계획(안)을 주민총회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다. 핵심 내용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1단계 종상향 시켜 최대 440%의 용적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여 순부담률은 약 20%로 계획하고 있으며, 높이는 최고 200m로 개략적인 조감도까지 만들어놓은 상황이다. 주택공급계획은 임대주택(146세대)을 포함해 총 999세대 규모다.

 

대교아파트는 올해 2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공동주택 소유자들의 50% 이상 동의를 얻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현재 공동주택 소유주들은 약 576명, 상가 소유주들은 약 140명 정도로 추정된다. 약 560평에 달하는 대교 A·B상가는 현재 추진위원회가 개략적으로 만들어 놓은 정비계획(안) 구역계에서는 빠져 있다. 대교 A·B상가는 아파트 진출입로인 정문과 후문에 각각 위치해 있다.

 

상가는 영등포구청이 지난 2018년 3월 15일 공람공고한 재건축 정비계획(안)에서도 제척돼 있다. 대교아파트와 대교A상가, 대교B상가는 3개 필지로 나뉘어 있는 만큼 상가를 제척한 상황에서도 재건축은 가능하다. 다만, 대교아파트는 인접해 있는 장미·화랑아파트와 통합재건축 이슈가 있었고, 추가적으로 사업성 확보를 위해선 종상향을 전제로 재건축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가와의 협의는 향후에라도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대교아파트는 화랑·장미아파트와 여의도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안 상 2주구로 묶이며 통합 재건축을 하도록 서울시의 권유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화랑·장미아파트를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의미다.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아파트 재건축은 주민들의 재산권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통합 재건축을 끝까지 강제하거나 유도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그렇지만 여전히 여의도에서 ▲삼부-목화 ▲대교-장미-화랑 ▲삼익-은하 등의 통합재건축 이슈가 확실하게 교통정리된 상황은 아니다. 통합 없이 단독으로는 사실상 재건축이 녹록지 않은 아파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대체할 '지구단위계획' 발표에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숨죽이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에 맞춰 정비계획(안) 수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교아파트의 정비계획(안)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따라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을 진행할 때마다 상가-아파트 소유주들 간 이해관계가 달라 조율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협의해야 할 부분은 미리 협의를 진행해야 재건축 과정에서 빚어질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대형 시공사들은 대교아파트 추진위원회가 출범하자 너도나도 축하 현수막을 달며 주민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 이름으로 홍보 중이다. 1975년 9월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총 4개동 576세대로 구성돼 있다. 현재 기적용된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05%,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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