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15구역(방배동 528-3번지 일대)이 추진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며 재건축 사업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곧 주민총회를 개최해 재건축 사업을 도와줄 협력업체(정비업체·설계사무소·감정평가법인 등) 선정 방법을 의결할 예정이다.
10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15구역은 서초구청으로부터 이달 6일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들의 85% 동의를 확보하며,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동의율 요건(2분의 1 이상)을 거뜬히 넘겼다. ㈜엘림토피아는 방배15구역의 정비계획(안) 입안과 구역지정, 추진위원회 구성을 지원했다.
방배15구역은 작년 1월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9월 정비계획(안) 변경이 결정됐다. 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이 혼재돼 있었던 방배15구역은 토지용도 한계로 사업성이 부족했지만, 종상향을 받아내며 사업 시작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 청두곶8길 16-9일대는 기존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2단계 상향 조정됐고, 도구로9길 23 일대는 1단계 종상향이 이뤄졌다.
구역 면적은 84,934㎡로 ▲공동주택용지(73,728㎡) ▲종교용지(740㎡) ▲공공복합청사(2,000㎡) ▲공원(5,100㎡) ▲도로(3,366㎡)로 구성된다. 예정 법적 상한용적률은 240% 이하며, 최고 층수는 25층이다. 총 주택공급계획은 1,688세대며, ▲60㎡ 이하(682세대) ▲60-85㎡ 이하(869세대) ▲85㎡ 초과(137세대)다. 공공임대주택 수는 총 310세대다.
방배15구역은 남서측에 8m 도로를 경계로 이수초등학교와 접해 있으며, 동측은 도구머리공원을 사이에 두고 이수중학교와 인접해 있다. 추후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받을 때에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지원청과 협의해야 한다. 차량 출입구는 서측 12m 도로변 2개소, 동측 10m 도로변 1개소가 계획돼 있다. 단지 내 중앙부는 고층 주거동을 배치하고, 경계부에는 저층주거지를 고려해 중층 주거동을 넣는다.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권고사항은 구역계 확장과 관련 있다. 현재 방배15구역 북동측으로 노후·불량건축물 밀집지역에서 신규 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서울시는 북동측 저층주거지를 15~18층으로 계획한 주동은 향후 건축심의시 하향 조정할 것을 조건으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