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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둔촌주공에 학교 안 뺏겨' 한산중 이전, 의견수렴 결과에 쏠리는 눈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이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내 학교부지로 한산중학교 이전 및 증축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지역 주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둔촌주공 조합에서 실시한 입주예정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5년 1월 입주가 이뤄졌을 때 예상되는 중학생 수는 1,096명으로 집계됐다. 강동구 내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신설은 불허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한산중학교 이전 관련 지역주민들의 갈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울특별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이하 교육지원청)는 한산중학교 이전 및 증축 관련 지역주민을 위한 설명자료를 배포함과 동시에 의견수렴에 나섰다. 교육지원청은 이달 23일(수)까지 학부모 및 둔촌동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기부채납 조건으로 중학교를 신설하려고 했지만 교육지원청에서 신설을 불허하면서 한산중학교 이전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당초 교육지원청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12,032세대가 입주할 경우, 중학생이 증가할 것을 감안해 학교 신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2020년 중앙투자심사 결과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를 신설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부적정' 통지를 받았다. 학교 신설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둔촌동에 거주 중인 학생들의 학습권과 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적의 학생배치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는 게 교육지원청의 공식적인 설명이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학교용지(16,124)를 기부채납하는 방향으로 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2020년, 둔촌일초(가칭)와 둔촌일중(가칭)은 설립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교육지원청이 2023년 1월 기준 분석한 강동구 학령인구 추이는 2030년까지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은 현재 학생배치 검토(안)으로, 기존 학교 증축(1안)과 한산중학교 이전·증축(2안)을 생각하고 있다. 1안은 둔촌중학교와 한산중학교를 위치 변화 없이 증축하는 안이며, 2안은 한산중학교를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로 이전한 뒤 증축하는 안이다. 한산중학교를 이전할 경우, 기존 학교 활용계획은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지원청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간의 한산중학교 이전 처리 관련 논의가 이뤄지면서, 둔촌2동·성내동 주민들은 '한산중 지키미 운동본부'를 만들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산중학교가 이전할 경우, 기존보다 통학거리가 멀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통학 거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 매매가·전세가 등 재산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학교가 단지 내로 들어오면, 아파트 단지의 재산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둔촌2동(한산중학교 현재 위치)과 둔촌1동(올림픽파크포레온)은 풍성로를 사이에 두고 행정권역이 다르다. 둔촌2동·성내동 주민들은 한산중학교 이전을 결사코 막아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민들 사이에선 한산중학교 이전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기존 원안(학교 신설)을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과 동시에 한산중학교를 단지 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방배5구역(디에이치방배) 조합도 출생아 수 감소 등에 따라 초등학교를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비기반시설 중에서 학교(8,112㎡)를 빼고 공공시설(7,758㎡)과 사회복지시설(700㎡)을 짓기로 결정하며, 정비계획(안) 변경을 위한 공람공고를 이달 28일(월)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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