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한양1차·2차)이 설계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약 2주에 걸쳐 설계작품 전시관을 운영한다. 해안건축·건원건축·에이앤유가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입찰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세 곳 모두 압구정2구역·3구역·4구역 설계 경쟁에 참여했으나, 모두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압구정5구역의 설계권을 누가 가져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이현수 조합장)은 이달 11일(토) 광림교회에서 설계사 및 감정평가법인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상정되는 안건은 제1호 안건(설계사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과 제2호 안건(감정평가법인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이다. 관심을 모으는 설계사 선정에는 ▲해안건축(기호1번) ▲건원건축(기호2번) ▲에이앤유(기호3번)가 응찰했다.
압구정5구역은 임시총회 하루 전인 이달 10일(금)까지 설계작품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압구정로에 위치한 요한빌딩에서 운영 중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당초 지난 9월 27일(수)이 설계작품 제출 마감일이었지만, 조합은 신속통합기획안(본안)에 더해 창의적·혁신디자인안(대안)을 추가적으로 받아보고 싶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출 기한을 3주 연장했다.
조합은 3개 사가 제출하게 될 작품은 설계사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 목적이고, 선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인허가청(서울시·강남구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압구정5구역 설계경쟁에 참여한 3개 업체는 모두 다른 구역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에이앤유와 건원건축은 각각 2구역과 4구역, 해안건축은 입찰지침 위반 이슈가 있었던 3구역에 응찰했다.
공교롭게도 3개 업체 모두 압구정 2·3·4구역 입찰경쟁에서 아쉽게 패배한 경험이 있다. 에이앤유와 건원건축이 참여한 2구역과 4구역은 모두 디에이그룹이 석권했고, 압구정3구역은 희림건축이 선정됐지만 서울시 지침에 따라 재선정에 나선 상황이다. 해안건축은 패배 후 압구정3구역 조합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선정으로 가닥을 잡은 이후엔 소를 취하했다.
압구정5구역의 사업면적은 65,736㎡, 건축 연면적은 323,641㎡다. 앞선 면적은 올해 서울시가 발표한 신속통합기획(안) 상 토지이용계획을 기반으로 한 개략적인 추정자료로, 향후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의 인허가 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예정 설계금액은 1㎡당 22,000원(VAT 포함)으로, 건축 연면적을 고려한 총 금액은 78억2,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