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줌 구글
메뉴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압구정3구역, 정기총회 예정대로 강행…해안vs희림 설계권 향방은

압구정3구역이 2023년 조합 정기총회를 당초 계획대로 이달 15일(토) 개최한다. 서울시는 이날(14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신속통합기획 지침을 위반한 설계안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공모절차를 중단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건축설계 공모지침을 어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사기미수·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까지 진행한 상태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2023년 정기총회를 당초 계획대로 개최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정기총회는 이달 15일(토) 오후 2시 광림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이날 총회 상정되는 주요 안건은 설계사 선정이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기호 1번)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기호2번)는 이달 1일부터 홍보전시관을 운영하며 조합원들의 표심 사로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신속통합기획 지침 용적률(300%)보다 60%p 높은 360%로 설계하면서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인센티브를 받아 최대 360%까지 용적률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을 조합원들한테 어필했다. 경쟁사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는 지구단위계획이 설정되지 않은 곳에만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명백한 입찰지침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정비사업에서 용적률은 사실상 사업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였기에 양사 갈등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졌다. 이에, 공정한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6일(목) 홍보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압구정3구역 조합은 뒤늦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입찰 지침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원들에게 발송했다. 조합원들의 혼란이 가중되자 결국 서울시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은 정기총회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형사고발까지 한 상황이라 문제를 봉합하기까지 물리적으로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압구정2·3·4·5구역은 올해 4월에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를 나란히 마침과 동시에 설계 공모입찰을 진행했다. 압구정2구역이 디에이건축으로 선정된 가운데, 압구정4구역·5구역도 공모입찰을 진행 중이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압구정3구역에서 파격적인 용적률을 제안한 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 가능' 문구에서 비롯됐다. 이달 입찰공고를 낸 압구정5구역 입찰지침서에도 해당 문구가 동일하게 기재돼 있다. 다만, 업체들이 압구정3구역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론 건축계획 상 기본적인 지표(용적률, 건폐율 등)를 수정해 가며 공격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

  • ① 아이폰(애플스토어)과 안드로이드폰(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한다.
  • ② 검색창에 하우징워치를 입력한다.
  • ③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번의 터치로 하우징워치 뉴스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