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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삼풍, '신탁vs조합' 선택 카운트다운…2개 준비위 교통정리 필요

서초삼풍아파트가 이달 말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정비사업(신탁·조합) 방식을 두고 전자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의 컨소시엄 찬성 여부를 묻는 투표도 병행한다. 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는 8월 중순 전 조합원들의 과반수 의결을 받게 되면, 신탁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신속통합기획(자문방식)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박기석 위원장)는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기석 위원장은 10월 안으로 서초삼풍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예상되기에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을 통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초삼풍아파트는 2개 추진준비위원회(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삼풍아파트 통합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는 신탁방식을, 삼풍아파트 통합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조합방식을 택한 상황이다. 이달 말 전자 투표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의 선택이 2개로 쪼개져 있는 준비위원회를 통합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곳 준비위원회 모두 통합 없이 지금과 같은 대립상황이 계속될 경우, 재건축 사업을 위한 적기를 놓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가 신탁 카드를 꺼내든 것도 정밀안전진단 통과 시점에 발맞춰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비계획(안)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서 징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비사업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 없이 2개 준비위원회가 대승적 관점에서 통합을 이뤄낼지 중요한 시점이다.

 

신탁업계 자웅을 겨루는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이 손을 맞잡은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결정됐다. 사업방식이 결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2개 신탁사가 경쟁을 하기보다 힘을 합쳐 주민들이 신탁방식의 사업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셈법이다.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와 조합 설립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사업초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1988년 준공된 서초삼풍아파트는 24개동 총 2,390세대로 이뤄져 있는 대단지 아파트다. 중대형 평형 위주(31평·45평·46평·56평·57평·58평)로 구성돼 있다. 기 적용된 용적률은 221%로 사업성이 우수한 곳은 아니다.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서초삼풍아파트의 정비계획상 용적률로 274%를 계획하고 있으며, 서초진흥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감안해 층수는 49층으로 재건축 사업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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