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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과 속도경쟁' 신월시영, KTS엔지니어링 낙점…신탁사도 초읽기

총 20개동 2,256세대에 달하는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가 연초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도시계획업체까지 발빠르게 선정하며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부동산신탁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도 지체없이 이뤄진 상황으로, 목동 재건축 단지(1-14단지)와의 속도 경쟁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보고 있다.

 

31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도시계획업체 경쟁입찰을 통해 KTS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KTS엔지니어링은 최근 5개년 정비사업 실적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합계점수 33점 차이로 ㈜건영씨엔피를 앞서며 수주 낭보를 울렸다. KTS엔지니어링은 ▲방화2구역 ▲공덕A구역 ▲천호A1-2구역 등 다수의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를 사업장으로 확보하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수주실적(트랙레코드)을 바탕으로 2021년엔 창사 이례 최대 매출액(64억9,000만원)과 영업이익(7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설립된 KTS엔지니어링은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86학번) 대학 동기인 최상호·손광복 공동대표가 이끌어 왔다. 2명의 공동대표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각 자치구 내 도시계획위원회·건축위원회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인허가 결정권을 가진 기관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신월시영아파트는 도시계획업체 선정에 뒤이어 사업시행을 맡아줄 신탁사 선정을 위한 일반경쟁입찰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앞서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이 사업설명회를 열며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장단점을 소개한 바 있다. 조합은 내달 7일까지 입찰서류를 받을 예정이며, 신탁사들의 공동참여(컨소시엄)도 허용했다. 재건축 진행을 위한 채비를 상반기 내 모두 갖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신월시영아파트가 이토록 속도를 내는 까닭은 목동아파트 재건축 단지(1~14단지)와도 관련성이 있다. 현재 목동아파트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서울시 확정 고시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도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마쳤다. 2020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신속통합기획을 준비중인 6단지를 필두로, 각 단지별로 안전진단 통과와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먼저 정비계획(안)을 제출해야 검토-심의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작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통합기획(사전 공공기획)' 제도를 통해 구역 지정까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신속통합기획이 사전기획과 통합심의를 앞세워 구역 지정까지는 속도가 빠를 수 있더라도, 이후엔 결국 토지등소유자들이 사업을 이끌어 나가가기 때문에 초기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재건축 독려를 위한 목동7단지 현수막에는 목동단지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경쟁에서 밀리면 10년 이상 뒤쳐진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신월시영아파트도 양천구 소속이기 때문에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진행상황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현재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주말마다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신월시영아파트는 1988년 4월 준공된 단지로, 총 20개동에서 2,25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132%, 12%로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계획상 규제 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0년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재건축을 통보받은 이후 한동안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했지만, 규제완화에 힘입어 올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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