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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여 17%' 압구정3구역, 신속통합기획 공개…용적률 322%

 

재건축 대장주라 불리우는 압구정3구역이 주민제안형 사업계획(안)을 제출한지 1년 5개월만에 서울시 수정보완 내용이 가미된 신속통합기획(안)을 공개했다. 압구정3구역은 그간 ▲압구정초등학교 이전 ▲한강 접근성 ▲공공기여 ▲압구정로 교통 ▲구역간 형평성 등 여러 이슈에 봉착하며 이렇다할 재건축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2017년 이후 보류된 상태다.

 

압구정3구역은 지난 25일(화) 오전 10시 30분부터 광림교회에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심소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팀장이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주민 질의응답(Q&A)을 진행했다. 신속통합기획가로는 남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와 위진복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참여했다. 압구정3구역 주민들은 2021년 12월 주민제안(안)을 제출했고, 이듬해 1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압구정3구역 재건축 목표로 잡은 건 크게 4가지로, ▲미래서울 50년 선도 ▲강남·강북을 잇는 하나의 생활권 ▲보행교 설치 ▲다양한 수요를 담은 미래 주거공간으로 설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지지부진했던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물꼬를 트겠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주민들이 제안한 원안에서 개선점을 찾고, 공공성과 사업성을 모두 고려해 신속통합기획(안)을 도출했다.

 

심소희 팀장은 "압구정2·3·4·5구역이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구역 간 정합성을 맞추는데 최선을 다했다"라며 "정비계획(안) 수립 단계부터 도시계획과 건축계획 가이드라인에 맞게끔 진행한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사업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압구정 4개 재건축 단지 규모는 100만㎡, 10,000세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구역 간 형평성과 공공기여 등을 중심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은 기존 3,946세대에서 5,810세대 내외로 늘어난다. 공공기여는 ▲한강 연결시설(20,000㎡) ▲청사/문화시설(7,500㎡) ▲녹지/공원/도로(87,000㎡) ▲보행교(2,500억원) ▲지하차도(716억원)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용적률 인센티브에 따른 기부채납 분으로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한다. 공공기여는 전체 면적의 17%다.

 

압구정현대4차 아파트 남측으로 위치한 압구정초등학교는 현재 압구정동주민센터와 압구정은행공원이 있는 자리로 옮길 계획이다. 학교와 단지 사이 지하로는 차도가, 지상은 보행도로로 연결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 공공성의 가치 측면에서 아파트 단지 남쪽에서 북쪽을 잇는 지하도로도 계획돼 있다. 지하도로를 단지 내 도로로 개방할지, 도시계획도로로 만들지는 정비계획(안) 입안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조합장은 "학교이전과 관련해서 굳이 돈을 들여서 할 필요가 있냐는 조합원 분들의 볼멘소리가 있다"며 "재건축으로 인해 어차피 학교용지부담금으로 약 500억원 가량을 법적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분담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압구정초등학교를 새로 짓는 게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법상 사선제한으로 인해 건물 배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교는 이전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압구정3구역 아파트 높이는 50층 내외다. 다만 창의혁신 디자인을 통해 서울시의 공감대를 얻게 되면 높이계획은 얼마든지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아파트 높이를 올리려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야 하고,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선 그만큼 공공임대주택이나 사회기반시설 등을 기부채납해야 한다. 현재 압구정3구역은 13층 판상형 아파트다.

 

법적상한 용적률은 322.6%로 계획돼 있다. 압구정역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결과다. 구체적인 용적률 배분 계획은 조합과 충분히 소통해 결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상부에 있는 도로는 최대한 북쪽으로 붙여 지하도로로 만들고, 상부는 녹지로 덮을 예정이다. 상가시설 배치에 대한 권장 부분도 공공보행도로변과 논현로변, 한강변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압구정3구역은 올해 3분기 조합 정기총회를 열어 설계자 및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하고, 정비계획(안)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비계획(안)에는 개략적인 토지등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 및 산출근거가 포함될 예정이며, 주민제안을 위한 주민동의율은 66.7% 이상이다. 정비계획(안) 입안과 법적 절차 등을 감안할 때 고시결정은 최소한 2024년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조합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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