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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다' 이촌동 왕궁맨션, 정비계획 기존대로…15층 제한 아쉬움

동부이촌동 한강변에 자리한 왕궁맨션이 지난 2019년 정비계획(안)대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키로 가닥을 잡았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상 한강변 관리계획으로, 한강 최전면 주동의 층수제한 조치로 용적률을 법에서 정한 만큼 높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컨설팅을 지원받아 용적률 상향을 전제로 변경 인허가에 조합 역량을 집중했지만 더 이상 사업기간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왕궁맨션은 용적률 238%를 전제로 만들어진 기존 정비계획(안)에 맞춰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조합 집행부는 토지이용 효율화를 도모하고자 서울시와 협의했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정비계획(안) 변경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업 방향을 튼 셈이다.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할 집행부 입장에선 더 이상 시간을 소요할 수 없다는 판단을 고민 끝에 내렸다는 후문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도 왕궁맨션의 토지이용계획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1단계 종상향시키는 안을 가지고 서울시와 상당 기간 협의했지만, 끝내 서울시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사실상 손을 들었다. 2019년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왕궁맨션이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총 예상 세대 수는 약 300세대다. 이중 조합원 물량이 250세대며, 현재 기본용적률(200%)에서 임대주택 공급과 정부청사(파출소) 기부채납 등을 반대급부로 용적률 38%가 추가됐다.

 

현재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하게 될 경우, 한강과 마주한 첫번째 주동은 15층 이하로 지어야 한다. 건축계획에 따라 20층까지는 유연하게 적용해 준다는 게 서울시 지침이지만 대부분 15층 제한이 권장된다. 왕궁맨션은 건축법상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인해 남쪽을 바라보는 한강변 쪽에 가장 높은 주동이 들어서야 하지만, 한강변 15층 제한으로 인해 사업성이 일정 부분 훼손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근 건축심의를 완료한 이촌동 한강삼익아파트는 한강변 15층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한강변 쪽에 위치한 중경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첫번째 건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왕궁맨션과 동일하게 일조권 사선제한을 적용받지만, 한강삼익아파트의 최고층수(30층) 주동은 한강변 쪽에 위치한다. 한강삼익아파트가 2020년 인가받은 사업시행계획(안)에 따르면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약 18%, 260%다.

 

왕궁맨션은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임에도 불구, 기 적용된 용적률은 200%에 불과하다. 다만 동부이촌동 내에서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사업장들의 기 적용된 용적률은 300%를 훌쩍 넘고 있다. 왕궁맨션 조합원들의 경우, 한강변 15층 제한으로 인해 238%의 용적률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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