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건축은 조합원 모든 세대가 100% 막힘 없는 한강조망권을 확보하는데 설계 주안점을 뒀습니다. 단지 내 중앙공원을 한강변 쪽으로 뺐으며 총 6개동이 중앙공원을 둘러싸며 한강을 바라보는데 시야가 트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공원을 한강 쪽으로 빼면서 기존 60m에서 240m로 한강조망 시야가 트였으며 아파트는 최소 5층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1층~4층까지는 필로티와 라운지, 부대시설로 만들었습니다."
압구정2구역 설계공모 작품전시회(신사공원)에서 지난 5일 하우징워치와 만난 디에이건축 관계자는 제일 낮은 아파트 층이 해발고도 37m로 동호대교(28m)보다 9m가 높기 때문에 전 세대 한강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강변에 위치한 첫 주동은 10층 높이의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할 예정이며, 101동부터 106동까지 총 6개동으로 조합원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강변 쪽에 위치한 조합원 주동과 임대주택·일반분양 주동 사이에는 폭 100m 규모의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은 약 3만6,000평으로 도산공원의 5배 규모로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소 주동으로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단축해 조합원들의 추정분담금을 낮추는 방향으로도 고심이 많았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층에는 8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주차대수는 세대당 최소 3대 이상으로 지을 예정이다.
예상되는 공급 물량은 총 2,600세대로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과 임대주택은 각각 390세대, 288세대다. 다른 설계회사들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게끔 조성한 점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총 6개동 위로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며, 주거와 별도로 분리된 엘리베이터가 들어간다. 디에이건축은 스카이브릿지도 내부적으로 고심했지만, 특수공법에 따른 공사비 부담과 일부 세대의 경우 영구 음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감히 제외했다. 건폐율은 약 14% 정도다.
디에이건축은 아파트 72만호 설계 실적을 보유한 회사로 국내 최다 주거관련 포상을 받았다며 회사를 소개했다. 2022년 한국건축문화 주택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설계 실적으로는 최근 분양중인 아크로여의도더원과 분양을 앞둔 용산 더 파크사이드 서울(유엔사부지) 등이 있다. 특히 집 안에 자동차를 전시해 놓을 수 있는 해운대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국내 최초로 설계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한편, 압구정2구역은 이달 24일(토) 광림교회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3곳의 설계사무소 중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작품전시회는 이달 1일(목)부터 21일(수)까지 진행되며 신사공원 앞 이면도로에 마련돼 있다. 3곳의 설계사무소는 각각의 천막에서 현장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방문한 조합원들에게 설계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