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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0도심공공' 증산4구역, 설계 개선 이뤄내…본지구 동의율 76%

 

3080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증산4구역이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건축설계안을 이달 발표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변경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증산4구역의 본지구지정 주민동의율은 76%로 집계된 상황이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증산4구역은 이달 30일 오후 2시 서영교회에서 제2차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안건(2022년 회계결산 승인) ▲제2호 안건(주민대표위원 2인 선출 승인) ▲제3호 안건(주민협의체·주민대표회의·회계규정안 승인) ▲제4호 안건(회계규정안 변경) 등이다. 주민대표위원은 정족 수(25인) 충족을 위한 보궐선거(2인)다.

 

전체회의가 종료된 이후에는 건축설계공모 개선안 설명회가 진행된다. 주민들은 건축설계 당선작에 대한 설계 개선을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을 질의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담당자가 ▲복합사업계획(안) 신청 및 승인 시기 ▲종전자산감정평가 시기 ▲시공사 선정 방법 ▲보상협의 및 이주·착공 등의 일정을 안내한다.

 

증산4구역은 지난 3월 27일 건축설계 현상 공모작이 발표된 이후,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와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의 건축설계안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설계 무효화를 주장한 주요 배경으로는 일조권(북향이 대거 포함돼 있음)과 중정형 구조('ㅁ'자 형태로 아파트 중간에 정원을 넣는 구조) 등이 꼽힌다.

 

건축설계안은 큰 틀에서 기존 컨셉을 유지하되, 세부적인 항목들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비단길 위쪽인 1블럭의 경우, 북동향·북서향으로 이뤄진 타워형의 설계를 개선하고 벽면을 창호로 바꿔 최대한 일조권을 확보하도록 요구됐다. 현재 1면 통풍 구조를 2면으로 바꾸고 판상형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다.

 

4개의 중정형 클러스터를 외곽 모양은 유지한 채 1개로 통합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센트럴파크도 계획돼 있다. 센트럴파크 규모는 가로 120m, 세로 126m 규모로 예상된다.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아파트 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설계 변경된다. 1블럭과 2블럭을 연결하는 연도형 브릿지를 센트럴파크로 연결해 단지의 일원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도 주민협의체의 요구사항이다.

 

비단길 아래 2블럭은 주동을 줄이면서 건폐율을 최대한 낮춰 시야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문제가 되었던 둘레길은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가 없도록 출입을 통제하고 조경을 늘리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6호선 증산역에서 아파트 지하로 연결되는 지하통행로도 설계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랜드마크동 고층부에는 360도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가 들어간다.

 

증산4구역 소유주 모두는 로얄동·로얄층 입주가 가능해야 하며, 일반분양 또한 어려움이 초래되지 않는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주민협의체 공식 입장이다. 중대형평형도 전체 70%를 구성하고, 주차대수도 1.7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건축설계 내용 관련해서는 복합사업계획(안) 신청 후 서울시 건축심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시공사 선정 후 특화설계를 통해서도 계속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대 증산4구역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3080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내 땅과 내 건물을 내어주면서 추진하는 개발"이라며 "주거 공간의 건축설계에 대한 개선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요구이자 매우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증산4구역은 재개발 사업장 규모로는 7번째로 큰 구역이라 일개 재개발로 볼 것이 아닌 신도시 축소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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