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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한강맨션, 아파트·상가 통합용적률 300%…놀이터 소송 진행중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한강맨션이 정비계획 변경(안) 인허가를 위한 본격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한강맨션은 지난해 11월 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집행부 교체가 이뤄졌다. 이수희 조합장에서 김운종 조합장으로 조합 업무 인수인계도 빠르게 완료됐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김운종 조합장)은 지난 달 협력업체(도원회계·건원건축·주성C.M.C·GS건설·동서법무사법인) 등이 모두 참석하는 합동회의에서 정비계획 변경(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촌맨션은 올해 1월 주민공람공고 및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친 뒤, 용산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입안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상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공공건축가(MP)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한강변 최고 68층 배치를 골자로 한다. 전 조합원들의 한강 조망권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용적률은 아파트와 상가를 통합해 300%까지 확보하게 된다. 기존 소공원(정비기반시설) 위치는 이촌로변으로 이동해 가로 활성화 효과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어린이 공원 등 기부채납 양을 늘려 상한용적률도 기존 232%에서 240%로 약 8%p 올릴 예정이다.

 

정비계획 변경(안) 확정 고시가 이뤄진 후에는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시점에서, 이주 예상 시기는 올해 3분기다. 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놀이터 지분을 최초 수분양자로부터 현재 조합원으로 소유권 이전을 위한 소송 안내도 진행 중이다. 놀이터 소송은 현재 타인 명의로 등기되어 있는 지분을 조합원들이 찾아가는 절차로, 조합은 착공 전까지 대다수 조합원의 놀이터 등기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놀이터 지분 취득 과정이 지난 3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터라, 착공 이전 건설 용지 미확보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조합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현재 한강맨션은 시공사인 GS건설로부터 차입한 입찰보증금(1,000억원)을 사업비로 충당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대출 금리는 CD 91일물(3.83%)에서 가산금리 1.3%를 더한 5.13%다. 조합은 현재 연간 5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한강맨션은 지난 2021년 철거업체인 참마루건설 임원이 전 조합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용산경찰서에 수사의뢰가 들어간 적이 있다. 당시 조합 이사 및 감사가 용산경찰서에 전 조합장을 뇌물 수수로 수사의뢰서를 제출한 것이다. 다만, 수사의뢰를 한 이사들이 용산경찰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가 종결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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