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초-중동중-중동고' 남학생 학군지로 알려진 개포우성7차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지난 22일(화) 개소했다.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있는 관리사무실에 추진위원회 명패를 붙이고 주민들과 떡을 나눠 먹으며, 재건축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공공지원 정비업체로 선정된 동우씨앤디 직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23일 정비업계 따르면 개포우성7차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주도할 추진위원회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재건축 동의서를 징구한 지 2주 만에 약 83% 가까운 주민들이 찬성할 정도로 단합이 잘되는 가운데, 개소식에도 많은 주민들이 축하 인사차 방문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개포우성7차는 올해 4월 14일 주민제안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받았다. 당초 서울시는 개포우성7차와 인접해 있는 1동짜리 개포현대4차의 통합건축을 권고했으나, 2개 아파트 단지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결과를 거쳐 단독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802세대인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1,234세대로 바뀐다. 이중 1,055세대가 조합원·일반분양이며, 공공 임대주택은 179세대다. 공공 임대주택은 정비계획 용적률 완화에 따른 24세대와 법적상한용적률 적용에 따른 155세대로 다시 분류된다. 개포우성7차의 기존 용적률은 157%로, 최종 용적률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건축심의 상에는 수서경찰서·디에이치자이개포를 마주보는 가장자리에 공원을 만들고, 중동중·고등학교로 건너는 대로변에는 연결녹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주출입구는 지금과 똑같다. 최대 35층까지 올라가는 1동은 단지 가운데 위치할 것으로 보이며,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현대4차아파트·개포한신아파트와 인접한 라인은 10층~18층 이내로 지어진다.
개포우성7차 추진위를 도와 정비사업을 진행하게 될 회사는 동우씨앤디다. 1958년생인 고창립 전 대표는 지금의 동우씨앤디를 1999년에 설립했지만 2013년 4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6월 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대표이사가 바뀌었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