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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동신, 600만원대 공사비 '매듭' 지을까…조합원 "사업속도 중요"

서울시내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조합-건설사 간 시공비 증액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노원구에 위치한 월계동신 아파트도 약 2년 전 뽑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본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원자재값·인건비 인상 등 건설경기가 급변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과 맺은 가계약서(공사 계약금액이 3% 이상 변동할 경우 재협의)에 의거해 착공 가능한 수준의 공사비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6일 정비업계 따르면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예정된 관리처분계획(안)에 앞서 공사도급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 540만원에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코로나(COVID-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차질에서 기인한 공사비 폭등으로 일정 부분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조합 측에 알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종(품목/비목) 물량 내역서를 기반으로 조합 측에 695만원을 제안한 상황이다. 약 2년 전 가계약(540만원) 당시보다 약 28% 증가한 수치다. 역으로 조합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에 597만원을 제안했다. 조합과 건설사의 평당 공사비 차이는 98만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 측에 건넨 제안(695만원)에서 추가 협상을 통해 공사비 이견을 최대한 좁혀갈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에선 평당 공사비 800만원대에서 조합과 건설사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 또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시공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북아현2구역은 삼성물산-DL이앤씨가 평당 공사비 859만원(조합원 지정 마감재)을 제안한 상황이고, 신당9구역은 평당 공사비 840만원을 책정했지만 수차례 유찰되며 여전히 시공사를 찾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1년 넘게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곳들에선 '시공사 해지' 관련 움직임도 일고 있다. 북아현2구역은 이달 시공사 해지 관련해서 조합원들에게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다만 시간이 곧 사업성과 직결되는 재개발 특성을 감안할 때, 확실한 대안 없이 기존 건설사의 시공권 해지로 인해 사업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지면서, 건설사 입장에선 수주 대상도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이다.

 

월계동신은 2021년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받고, 이르면 이달 노원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안)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이주-철거 작업과 동시에 설계 변경 관련 인·허가 작업을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안설계로 제안한 카페(유유원) ▲풀빌라 및 게스트하우스는 노원구청과 협의 과정에서 다른 커뮤니티시설로 대체하기로 논의가 이뤄졌다.

 

인·허가 관청인 노원구청은 카페(유유원)가 근방에 위치한 구청 소유의 공원을 아파트 주민들이 사유화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조합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주민들이 선호하는 커뮤니티시설로 바꾸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관리처분계획(안) 인가 시점이 이달 예정되어 있는 만큼, 양측이 본계약 협상만 적정 수준에서 마무리하게 되면 속도감 있는 재건축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월계동신 A조합원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시공비 증액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고 있음은 조합원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대목"이라며 "시간이 곧 추정분담금과 연결되기에,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적정 수준에서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짓고 관리처분계획(안) 인가와 연내 조합원 이주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칫 조합 집행부 해임에 따른 업무 공백으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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