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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뉴타운→공공→신통' 창신동 재개발 성패, 결국 주민 합심에 달려있다

신속통합기획(안) 확정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 정비구역 지정까지 2년 이상 걸릴 전망
창신동 주민들은 상이한 이해관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주민들 간 교통정리 필요하다고 입 모아
▲뉴타운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도시재생사업, 상반된 입장과 처한 상황 다르지만 대화 물꼬 트며 재개발 진행할 필요 있어

 

작년 말 신속통합기획 후보 대열에 합류한 창신9·10구역은 이달 주민참여단 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3곳 신탁사의 사업설명회도 성료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타운 지구에서 통째로 해제된 이후 2020년 공공재개발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으로 가닥을 잡은 창신동은 노후화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3일 업계 따르면 창신9·10구역은 최근 3곳 신탁사(한국토지신탁·하나자산신탁·코리아신탁)와 함께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토지등소유자들과 사업방식(조합·신탁)을 검토해 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토지등소유자들의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탁 사업설명회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창신9·10구역은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과 공공재개발을 거쳐 현재 신속통합기획으로 방향성을 확정했다. 종로구청은 이달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하게 될 도시계획 용역업체 입찰과 주민참여단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안) 마련에 최소 1년 이상 소요됨을 감안할 때, 정비구역 지정까지 2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참고로 2021년 말 신속통합기획(1차)에 선정된 후보지들(21곳) 중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진 곳은 아직 없다.

 

현재 창신동 주민들은 재개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이한 이해관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주민들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창신동은 지난 20여년의 세월동안 ▲뉴타운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도시재생사업 등 성격이 다른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던 터라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부 주민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동의서 징구를 위한 용역업체까지 사용했지만, 동의율은 매번 30~40%대 머물렀다. 창신9·10구역이 이르면 내년 종로구청에 정비계획(안) 입안 제안을 하려면 동의율 67%,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선 동의율 75%가 필요한 상황이다. 창신9구역과 창신10구역 조합원 수는 현재 약 3,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일 코리아신탁이 마련한 사업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의 관심사는 동의율 확보에 집중됐다. 보통 사업성 여부를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창신동 주민들은 과거 재개발(뉴타운·공공) 실패 경험이 있었던 터라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을 경우 묘수가 있는지를 궁금해 했다. 코리아신탁은 사업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창신9·10구역이 현재 시점에서 징구해야 할 동의서는 없다. 향후 도시계획업체가 신속통합기획(안)을 서울시로부터 확정받고, 정비계획(안)을 입안할 때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토지등소유자로부터 동의서를 징구해야 한다. 동의서 징구까지 아직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활용해 서로 다른 추진주체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봉합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A주민은 "창신동 통합추진위원회, 뉴타운 사업을 주도했던 분들, 도시재생협동조합 등으로 힘이 분산돼 있다보니 재개발을 진행할 때마다 무척이나 힘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상반된 입장과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일치시키는 게 어려운 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창신동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씩 대화의 물꼬를 트며 기회(신속통합기획)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신동은 가파른 언덕 지형 위에 오래된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동대문 시장의 주요 생산지(봉제공장)로 알려져 있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원단과 의류를 옮기는 오토바이가 길거리를 가득 메우며, 곳곳에 미싱사와 시다(보조원)를 구한다는 구인 공고문이 걸려 있는 봉제산업 단지다. 창신·숭신 뉴타운 사업이 예정되었으나 2013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 전략에 의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됐고, 현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일환으로 내놓은 신속통합기획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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