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인 천호A1-2구역(천호동 461-31일대)이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서울시로부터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통보를 받게 되면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동의서(66.7%) 징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하듯, 평일 이른 아침이었지만 대강당은 꽉 들어찼다.
16일 업계 따르면 천호A1-2구역은 이날 오전 10시 강동구청에서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기에 앞서 건축계획 가이드라인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천호A1-2구역은 작년 8월부터 ▲주민 ▲서울시(도시계획국·주택정책실·도시계획위원회) ▲강동구청(주택건축과)이 원팀을 이뤄 공공성·사업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속통합기획(안)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작년 11월 강동구청은 서울시에 개략적인 계획(안)을 제출했고, 2차례 자문회의와 1차례 교통자문회의를 거치며 보완·수정했다. 주민간담회에 이어 주민설명회까지 거친 만큼 이달 중 신속통합기획(안)도 확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천호A1-2구역의 현황 이슈는 ▲공공재개발(천호A1-1구역)과의 건축계획 협의 ▲한강조망권 및 층수 계획의 한계 ▲구역계 정형화 ▲열악한 교통환경 ▲사업지 진출입 도로 연결 문제 등이 꼽혔다.
천호A1-1구역과 A1-2구역은 같은 지구단위계획에 속해 있지만, 각각 공공재개발(LH)과 민간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 연접해 있기 때문에 건축계획을 구상함에 있어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통합 계획을 해야 한다. 천호A1-2구역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강변에 접한 천호A1-1구역의 건축·설계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통흐름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도 동시에 수립해야 한다.
서울시는 큰 틀에서 지구단위계획을 준수해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겠지만,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발생되면 지구단위계획 일부 변경도 감안할 방침이다. 천호A1-2구역의 용적률은 제3종일반주거지역 내 법적상한용적률인 300%까지 사용할 예정이며, 최고층수는 40층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고층부는 30~40층 타워형, 중층부는 25~29층 타워형, 저층부는 7~16층 판상형으로 계획돼 있다.
조합원 수(247명)와 임대주택(약 136세대)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약 400여개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는 사업장은 조합설립인가 후 바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끔 조례가 바뀔 예정이라, 대형 건설사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갖고 참여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호A1-2구역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는 대로 정비계획(안)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후속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갈 계획이다. 주민분들의 의견이 단합될수록 구역지정까지 걸리는 기간도 크게 단축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주민동의율은 66.7% 이상, 향후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주민동의율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