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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베일 벗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낸 자치구 중 마포구만 '선정 실패'

당초 19개 자치구 52개 구역 추천, 후보지 낸 19개 자치구 중에서 마포구만 후보지 배출 못해
노고산동·대흥5구역 등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탈락 고배, 내부 혼란 불가피
서계동은 한남1구역 제치고 재수 성공, 종로구는 21년·22년 통틀어 가장 많은 후보지 보유하게 돼…창신·숭인동 뉴타운 설움 벗어던질까

 

1년에 단 한번 선정하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이 올 연말에도 정비업계 대미를 장식한 가운데, 후보지를 추천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마포구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초 19개 자치구가 52개 구역을 추천했는데 마포구만 최종 후보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포구가 신속통합기획 신청서를 접수받은 곳은 ▲노고산동 ▲대흥5구역 ▲망원1구역 ▲합정동이다.

 

서울시는 2022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18개 자치구 총 25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후보지들은 자치구 예산 편성이 가능한 곳부터 신속통합기획(안)과 정비계획(안)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4년부턴 계획 수립된 곳부터 순차적으로 구역 지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 선정위원회는 정량 평가점수를 기본 토대 삼아 ▲자치구별 안배 ▲구역 특성 ▲주민 동향 ▲반지하주택 비율 ▲침수이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선정 결과에서 주목받은 건 19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마포구만 후보지 선정에 실패했다. 보통 후보지를 낸 자치구별로 1곳 정도는 선정해 왔던 터라 이번에도 최소 1곳 정도는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개 후보지를 배출한 자치구가 4곳(종로구·성북구·은평구·동작구)이나 나왔지만 마포구 예비 후보지였던 4곳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마포구에서 4곳이 접수됐고 검토자료를 서울시에 올려보낸 건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추천 유무와 어디를 추천했는지는 투기 조장 우려가 있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고산동과 대흥5구역 모두 2021년 한 차례 탈락한 만큼 실패 사유를 보완해 재도전장을 내밀었던 만큼 주민들의 아쉬움이 크다는 후문이다. 마포구청은 서울시에 후보지를 추천할 때 노후도와 과소필지, 접도율 등 법적 재개발 구역지정 요건은 물론 정량 평가점수와 제외대상 여부 등을 사전 검토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선정위원회는 지난 공모 때 선정되지 않은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거나 주민 반대·투기 등이 심한 곳은 제외했다.

 

노고산동 관계자는 "노고산동과 대흥5구역은 2021년 신속통합기획 탈락 후에도 다른 민간재개발을 추진하기보다 올해 공모에 집중해 왔던 만큼 이번 탈락 후유증은 오래 갈 것 같다"며 "특히 이 지역은 최근 2년간 신속통합기획 호재를 앞세워 신축빌라 매매가 많았던 만큼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노고산동과 대흥5구역 모두 신속통합기획에 힘입어 신축빌라의 평당 매매가 약 1억원에 육박한 매물도 거래된 바 있다.

 

관심을 모았던 용산구에서는 서계동이 한남1구역을 제치면서 최근 출범한 통합추진위원회의 단합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한남1구역은 상가 주민들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공공재개발에 이어 신속통합기획에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계동은 2021년 후보지로 선정된 청파동2가와 함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며 일대 변혁을 예고했다.

 

종로구에선 창신9구역과 창신10구역이 2021년 '창신2동'으로 함께 나가 탈락한 아쉬움을 만회하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나간 창신12구역은 선정되지 않았다. 창신11구역과 숭인1구역에 이어 창신9구역과 창신10구역까지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되며 종로구는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를 보유하게 됐다. 단 한 곳도 재개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해제된 창신숭인뉴타운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신축아파트로 변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25곳 중에서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후보지들에도 눈길이 쏠렸다. 반지하주택 비율이 높은 구역은 ▲사근동 293(69%) ▲번동441-3(71%) ▲미아동 791-2882(66%) ▲편백마을(70%) ▲고척동253(71%) ▲독산시흥(83%) ▲사당4(72%) ▲상도15(66%) ▲신림5(77%)다. 침수 가점 구역으로는 대림1(침수특별재난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날 선정된 후보지들의 권리산정기준일은 올해 1월 28일이다.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을 기준으로 향후 건축물을 분양받을 권리를 산정하게 된다.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까지 소유권 확보가 되지 않은 주택은 입주권이 없고 현금청산이 된다. 다세대빌라 신축물건을 거래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는 2021년 뽑힌 25곳에 이어 올해 21곳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총 46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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