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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빠진 신당9구역, 한양·서희·금호건설 등 재입찰 들어올까

신당9구역이 작년 11월부터 공동사업시행을 맡아줄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부 의사결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빠지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양건설과 서희건설, 금호건설 등이 수주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월로 예정된 입찰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당9구역은 이달 18일(금)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수) 오후 3시까지다. 건설사 간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컨소시엄은 막아놓았으며, 공사비 예정금액은 1,368억원이다. 평당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840만원(VAT 별도)이며, 대여금 예정가격은 655억원이다. 앞서 이달 10일(목) 입찰은 입찰제안서를 낸 시공사가 없어 유찰됐다.

 

신당9구역은 작년 11월 평당 공사비 742만5,000원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으나 번번히 무산돼 왔다. 결국 올해 6월 대형 시공사 유치를 목적으로 공사비를 기존(742만5,000만원) 대비 약 13% 올린 840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신당9구역 수주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조합원들은 대체로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조합이 공사비를 상향 조정한 것도 HDC현대산업개발 유치와 무관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식 불참 선언에 따라, 한양건설과 서희건설, 금호건설 등도 입찰 참여 여부를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이달 10일(목) 입찰일에도 조합 사무실을 방문하며 입찰 진행상황을 살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10일(목) 입찰은 유찰시키고, 오는 10월까지 주어진 기간 내 신당9구역 입찰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당9구역은 중구 신당동 432-1008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대상지 면적은 18,651, 연면적은 54,028㎡다. 신당9구역은 ▲2022년 11월(742만5,000원, 공고 제2022-10호) ▲2023년 1월(742만5,000원, 공고 제2023-1호) ▲2023년 6월(840만원, 공고 제2023-04호) ▲2023년 8월(840만원, 공고 제2023-05호) 등 총 4번의 입찰을 거쳐 시공사 선정에 주력하고 있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시공사와 조합이 함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조합은 토지 제공과 의사결정을 하고, 시공사는 자금조달과 분양을 책임지는 형태다. 단순히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달리 시공사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진다. 시공사는 미분양 위험을 떠안는 대신 분양수입금에 대한 이익도 조합과 나눠 가질 수 있다. 사업비(공사비+대여금)도 사실상 시공사 자체 보증을 통해 전액 마련해야 한다.

 

신당9구역은 버티고개역(6호선)을 품은 역세권 지역이다. 버티고개역은 이름 그대로 '고개 아래'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서울시내에서 선로 기준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역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지역은 고도지구로 묶여 있어 아파트 높이는 28m·7층 이하로만 지을 수 있으며, 지대가 높고 지반이 화강암이라 공사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공이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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