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이주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 선정에 착수했다. 4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조합은 금융기관의 제안내용과 조건을 먼저 받아보고 개별 통보하는 방향으로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이달 22일(목) 오후 3시까지 '이주비 대출' 관련 제안요청서를 접수받는다. 한남3구역 조합 공식메일과 현대건설 금융팀을 모두 수신처로 지정해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조합은 접수된 금융기관의 제안내용과 조건을 심사해 개별 통보키로 결정했다. 제안참여 금융기관은 심사 및 선정 방법에 대해 일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은행법 제8조에 따라 은행업을 인가받아야 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채권자 지위에 제한이 없는 금융기관만이 제안할 수 있다. 또한 한남3구역 조합의 '제안규정'을 준수하는 금융기관이어야 한다. 제안 기관은 대출규모와 대출금리(고정·변동), 대출기간 등의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종전자산평가금액은 사업시행계획인가고시일(2019년 3월 29일) 기준으로 책정됐으며 약 5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주비 대출은 종전자산평가금액의 LTV 50%까지 나오므로 금번 이주비 대출 규모는 약 2조7,000억원 수준이다. 조합원 중에서 종전자산평가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한광교회다. 한남3구역의 측량면적은 386,395㎡며, 공부상 면적은 384,211㎡로 측정됐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