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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9-2구역, 조합 집행부 후보등록 '진행중'…정상화 발판 마련할까

미아9-2구역이 조합 정상화를 목적으로 새 집행부 구성에 착수했다. 정비구역 지정 후 14년 만에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받았지만, 올해 7월 조합장 해임총회 이후 집행부 부재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해임총회 전후로 조합원 간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새로운 집행부 구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정비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미아9-2구역은 지난 8일(금)부터 임원 및 대의원 후보자 신청서를 받고 있다. 선출 대상은 ▲조합장(1인) ▲이사(2인) ▲대의원(16인 이내) 등이다. 조합장 후보로 출마하게 될 경우엔 조합원 30인 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며, 이사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선 조합원 1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조합장 후보는 선임일 직전 3년 동안 구역 내에서 1년 이상 거주해야 하며, 조합원 지위를 5년 이상 유지한 자만 가능하다.

 

미아9-2구역은 올해 7월 29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진행했고, 관청인 강북구청은 공문을 통해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를 확인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정관에 따라, 후속 절차를 철저히 해달라는 행정지도 또한 내렸다. 강북구청은 지난 달 공정한 선거를 위해 조합 임원과 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조합원들이 입회한 자리에서 선거관리위원 5명을 직접 선임했다. 강북경찰서 정보관도 현장에 참석했다.

 

지난해엔 건설사업관리(CM) 선정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졌다. 작년 8월 CM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결과, 건원엔지니어링과 범씨엠건축사사무소,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로투스씨엠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공동 수급자였던 로투스씨엠을 두고 자격 논란이 빚어졌다. 삼우씨엠과 로투스씨엠(1인 기업)의 CM 용역 금액은 총 40억원으로, 각각 20.8억원, 19.2억원씩 지급받는 것으로 계약됐다.

 

사업대상지 면적은 102,371㎡로, 지하6층-지상25층으로 22개동 1,758세대를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27.33%, 20.77%로 계획이 수립됐다. 주택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52㎡(61세대) ▲59㎡(871세대) ▲84㎡(789세대) ▲113㎡(34세대) ▲136㎡(2세대) ▲157㎡(1세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합이 기부채납해야 할 정비기반시설 총 면적은 22,433㎡다.

 

미아9-2구역은 2006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14년 만에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받았지만, 전 조합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기소됨에 따라 조합 내홍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조합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원선출이 종료된 이후, 미아9-2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와 동시에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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