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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남측구역 편입 안돼" 단호했던 공덕A, 구획변경 없이 원안대로 간다

도심사찰 서원서-만리현교회 주변 주택가 민원 제기, 마포구청 지난 달 설문조사 진행
기존 구역 주민 반대 60% 넘어, 편입 구역 내 상가건물도 반대 입장 밝혀…추진위원회 내부적으론 향후 변경 가능성 시사도
KTS엔지니어링 정비계획(안) 작성,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마포구 공덕A구역(가칭)이 남측 구역 주민들의 편입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서원서와 만리현교회 주변 주택가 주민들은 공덕A구역에 포함시켜 달라는 민원을 마포구청에 넣었다. 이에 마포구청은 구역 지정 후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이슈라 판단하고 사전 교통정리 차원에서 주민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공덕A구역 주민들의 반대가 60%를 넘어 남측 구역 편입은 없던 일로 일단락됐다. 당초 마포구청은 기존·편입 구역에서 각각 토지등소유자 60% 이상의 동의를 동시 충족할 경우 구획지정을 다시 하겠다며 주민 투표를 진행했다. 내심 편입을 기대했던 공동주택(다세대빌라·아파트) 소유자들은 기존 구역 주민들은 물론 편입 구역 내에서도 상가건물들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며 해프닝으로 상황을 마무리하게 됐다.

 

마포구청 담당자는 "공덕A구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터라 주민 설문조사 결과 구획 변경 없이 관리계획(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편입을 희망한 구역에서도 재개발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며 현재는 관련 사항 논의는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할 구청의 확정적 어조와 달리, 공덕A구역 추진위원회 내부에선 향후 정비계획(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주목된다.

 

공덕A구역의 정비계획(안)은 KTS엔지니어링이 용역업체로 선정돼 작성 중이다. 2003년 설립된 KTS엔지니어링은 도시계획과 교통계획 등을 아우르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알려져 있다. 동갑내기인 최상호 대표와 손광복 대표가 각자대표로 회사를 운영 중이며, 최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는 동시에 용산구 도시계획위원회 소속이기도 하다. 손광복 대표도 서울시 건축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있다.

 

KTS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은 64억9,0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순이익은 약 6억원으로, 지난 10년 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2명의 대표 모두 여러 곳의 자치구에서 도시계획·건축위원회를 지냈던 경력으로 관할 지자체 공무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지배적인 관측이다. 굴곡 없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편, 편입 희망구역의 절반은 마포구 공덕동이고 나머지 절반은 용산구 효창동에 속한다. 2곳의 자치구가 연접해 있기 때문에 효창동 소재 상가건물들은 공덕동 재개발 구역에 왜 포함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마포공덕1-1공영주차장은 2개 필지(공덕동·효창동)로 나눠져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서울효창공원(사적)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안에도 포함돼 있다.

 

 

사실 추가 구역 편입 관련해서는 효창동 역세권시프트 사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일부 신공덕동 주민들이 효창동 재개발 구역에 포함시켜 달라는 민원을 마포구청에 넣었다. 다만, 용산구청은 효창동 주민들이 제안해서 진행하는 건이라 용산구 내에서만 재개발이 이뤄지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현재 관련해서 신공덕동 주민들과 효창동 주민들 간 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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