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1구역이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을 추진한다. 2020년 1월 고시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기존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구릉지인 획지3-1(산5번지)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되어 있어 층수를 4층까지밖에 올릴 수 없게 돼 있다. 마천1구역은 구역 내 용도지역을 1단계씩 종상향한다는 복안이다.
27일 업계 따르면 마천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 15일(토) 오후 2시 송파구민회관에서 2023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안건으로는 ▲제1호 안건(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 ▲제2호 안건(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제3호 안건(2023년 조합 운영비 예산안) ▲제4호 안건(2023년 조합 사업비 예산안) ▲제5호 안건(자금의 차입) ▲제6호 안건(조합 정관 변경) ▲제7호 안건(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이 상정된다.
이중 마천1구역 조합원들의 사업성을 좌우할 주요 안건으로는 제2호 안건이 꼽힌다. 서울시가 3년 전 고시한 기존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마천1구역 주택공급계획은 총 2,413세대(임대주택 395세대 포함)다. 구릉지에 위치한 획지3-1은 제1종일반주거지역, 나머지(획지3-2, 3-3)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다. 마천1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을 통해 1단계 종상향을 이뤄 연면적 6만㎡, 세대수 234세대를 늘릴 계획이다.
연면적 증가 대비 세대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건,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들이 중형 이상의 평형을 희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조합원·일반분양 물량은 60㎡ 이하가 기존 923세대에서 326세대로 줄어들었고, 60-85㎡ 이하는 851세대에서 1,303세대로 늘어났다. 85㎡초과도 기존 244세대에서 504세대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 관련 인허가는 서울시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마천1구역은 총회 의결 이후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토지이용계획 상 불합리했던 공원배치와 도로체계를 정리하고 구역 내 제척되었던 일부 구역도 포함하며 구역계를 확정짓는 게 목표다. 물론 핵심은 획지3-1, 3-2, 3-3의 1단계 종상향이다.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확보해야 조합원들이 원하는 평형대 배정과 사업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천주교 마천동교회는 구역에서 제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