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시흥4동이 817번지를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립한 시흥4동은 서울에서 5번째로 모아타운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조합은 작년 12월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만큼, 연내 건축심의 통과를 목적으로 사업속도를 내고 있어 정비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새롭게 편입하는 구역까지 합치면 조합설립인가 찬성률은 87%로 집계됐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시흥4동 81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달 2023년 정기총회를 개최, 상정한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안건은 ▲조합 사업구역 확장 의결의 건 ▲2023년 운영비 예산안 승인 ▲2023년 사업비 예산안 승인 ▲정관 변경의 건 ▲협력업체 용역계약 변경 ▲조합변경(사업구역 확장) PM 계약 추인 ▲정기총회 예산안 승인 등 7개다.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시흥4동은 모아주택1구역(7,289㎡)과 2구역(17,651㎡)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설립돼 있는 곳(817번지 일대)이 2구역이다. 81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정기총회 제1호 안건으로 근방 818번지와 169번지 일대로 사업구역을 확장했다. 817번지 일대는 기존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서로 갈음하고, 새롭게 편입되는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동의서를 징구했다.
높은 찬성률(87%)로 미뤄 짐작 가능하듯, 시흥4동 주민들의 재개발 의지는 높은 편에 속한다. 시공사인 두산건설도 기 설립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817번지)이 818번지와 169번지 일대를 편입해 반기고 있다. 금번에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시흥4동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보면, 818번지가 별도 조합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현재 개발 진행상황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흥4동 모아타운 사업은 817번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모아주택2구역(817번지·818번지·169번지 일대) 내에는 2개 공원(느티나무공원·단군어린이공원)이 있으며, 느티나무공원 옆 엘림교회는 존치된다. 구역 내 협소한 도로는 폐지되고, 지하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진다. 인근 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독산로를 끼고 있는 모아주택1구역(819번지) 주민들의 개발 방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모아주택2구역의 면적이 17,651㎡라 모아주택1구역(7,289㎡)까지 신규 편입할 수는 없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구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면적은 20,000㎡ 이내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아주택1구역이 서울시가 마련해준 가이드라인(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맞춰 단독 사업을 시행하게 될 경우,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보일 수 있게끔 모아주택2구역과의 협의는 필수다. 물론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모아주택2구역과 달리, 모아주택1구역 내 주민들은 개발을 원치 않을 수 있다. 주민동의율 80%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을 할 수 없다. 모아주택2구역과 두산건설이 모아주택1구역 행보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