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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마지막퍼즐' 염리4구역, 구역지정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발 동동'

지역주택조합·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사업 혼재로 엇박자…76% 주민동의율 무색
일부 주민들 탄원서 제출, 2023년 구역지정 계획대로 이뤄질지 관심↑
권리산정기준일은 작년 8월 12일자로 고시

2003년 지정된 아현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의 일원인 염리4구역은 이대역을 품은 최상급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재개발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별다른 진척 없이 제자리걸음에 머문 까닭은 지역주택조합(가칭 신촌호반써밋)과 가로주택정비사업(대로변 상가건물) 등 복수의 재개발 사업이 혼재돼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8일 정비업계 따르면 염리4구역 주민들은 2023년 구역지정을 염원하며 마포구청에 탄원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리4구역은 작년 상반기 사전타당성 검토를 위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토지등소유자(569명) 중 약 76%에 달하는 435명이 찬성했다. 2가지 요건(찬성 50% 이상, 반대 25% 미만)을 동시에 충족하면서 정비구역 지정절차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약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구역지정 선정까진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애초 염리4구역은 준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대로변(신촌로) 상가건물들을 제외한 나머지 구획으로 이뤄졌으나, 현재 대흥로 상가건물 소유주들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통합재개발이 아닌 소규모재개발을 진행하는 건 길가에 위치한 평지라 일반 주택가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 내에서도 나홀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염리4구역 전체를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로 짓는 게 향후 더 높은 미래가치 향유가 가능하다는 반대 입장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설상가상 염리4구역에는 지역주택조합까지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시공예정사인 호반건설을 통해 '신촌호반써밋' 브랜드를 만들어 약 1,5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신촌역에 홍보관을 마련해 조합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염리4구역에 위치한 조합원 사무실 관계자는 "현재 신촌호반써밋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한 조합원 숫자는 약 300여명 정도"라며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민간재개발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리4구역은 과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대학가 원룸·하숙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 반대로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하지만 아현3구역(마포래미안푸르지오)을 시작으로 염리3구역(마포프레스티지자이)이 완성되고, 대흥로 맞은편 신촌그랑자이까지 올라가면서 염리4구역 주민들은 재개발을 다시 추진키로 지난해 가닥을 잡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염리4구역이 아현뉴타운 내에서도 교통·교육·주거 등을 두루 갖춘 핵심 입지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며 "구역 내 여러 사업이 혼재돼 있다는 점은 구역지정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주민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할 정도로 마포구청에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리4구역은 서울시로부터 작년 8월 12일자로 권리산정기준일을 부여받았다. 권리산정기준일이 부여되면 ▲토지의 분할 ▲단독·다가구주택의 다세대주택 전환 ▲건축물의 신축 ▲토지와 건축물의 분리 취득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사업비 부담 증가를 줄이고 투기 억제를 위한 목적이 내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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