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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오형진 노량진4구역 조합장 "문패만 단다고, 프리미엄 되는 건 아냐"

 

"노량진4구역 시공사 입찰 당시 힐스테이트로 들어왔던 현대건설이 2년 뒤 디에이치(The-H)로 들어올 수 있게끔 설득에 공을 들였다. 섬세한 브랜드관리로 정평이 난 현대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계약서를 변경해 준 최초의 단지가 노량진4구역이다. 문패 하나 바꿔 단다고 프리미엄 아파트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츠 규정을 100% 가까이 소화하며 고급화를 위한 설계 변경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형진 노량진4구역 조합장이 하우징워치를 만나 유독 강조한 단어는 '차이(Difference)'다. 서울시내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고 싶어하는 붐이 일었지만, 준공 후 아파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건 꼼꼼한 설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시공이라는 점이다. 노량진4구역은 아파트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조경, 주차장 차단기 규격까지 맞춰가며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The-H의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단지라고 강조했다.

 

오 조합장은 "보통 아파트 층고는 약 2.75m에서 2.8m 정도이지만 이보다 20cm를 높인 3m로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10cm 올리고, 층간 슬라브를 10cm 두껍게 하면 차음재가 2배로 들어가 입주 후 주거 쾌적성이 향상되고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 얼굴 붉힐 일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층고를 높일 경우, 기존 설계안(30층)에서 2개층이 사라지면서 노량진4구역의 사업성이 떨어질 우려가 발생했다. 자체 계산해 본 결과 층고를 20cm 올릴 경우 전체 세대 수의 13%가 줄어들었다.

 

설계회사와 기존 건축계획(안)을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아파트 동간 배치도를 조정하고, 법적 최대 허용 용적률로 상향 조정해서 주택공급 예상 세대 수는 기존 844세대에서 870세대로 오히려 증가했다. 2018년 4월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받을 때 적용된 용적률은 248%였지만, 현재 변경(안)은 용적률 약 266%를 적용하며 18%p 상향 조정됐다. 전 집행부에서 벧엘유치원과 상도유치원 일조권 확보 차원에서 줄어든 16세대를 다시 되찾아왔던 게 성과다.

 

지상에 건축하기로 예정된 근린생활시설(상가) 위치도 지하로 변경하면서, 자칫 층고(3m)를 올리며 잃어버릴 수 있었던 사업성을 상쇄시켰다. 노량진4구역은 직접 현장을 가봤을 때 경사도가 가파르다. 이같은 지형도를 활용해 근린생활시설을 지하에 짓고, 지상에 짓기로 했던 상가 용적률을 공동주택으로 대체하는 묘안을 발휘한 것이다. 

 

이로써 조합원 물량(373개)과 1+1물량(약 40개), 임대주택(147개)을 모두 제하면, 일반분양 물량은 약 330개 정도 나올 전망이다. 일반분양 시점은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적정한 때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다. 노량진4구역이 속한 동작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오 조합장은 최근 주말을 활용해 각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시설(실내골프장·스카이라운지·사우나·독서실 등)을 몸소 이용해 보면서 향후 노량진4구역에 들어갈 커뮤니티시설 관련한 신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오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 하기 나름이다. 인근 구역보다 조합원 분담금이 낮은 편에 속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단순히 내·외장재를 고급 자재로 사용한다고 다 같은 하이엔드 아파트가 아니고, 아파트 단지 전체를 고려한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전체를 4BAY로 바꾸며 입주 예정자들의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이주·철거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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