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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삼성·DL, 북아현2구역 공사비 '마지막 제안'…23일 분수령

북아현2구역의 삼성물산·DL이앤씨 해지 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시공사단은 기존보다 평당 공사비 약 4% 정도 줄인 금액을 제안하며 해지총회 취소를 요청했다. 조합은 시공사단 측의 과도한 공사비 인상 요구로 인해 합리적인 수준의 공사비 제안이 없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이달 23일(토) 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조합은 시공사단이 일부 공사(커뮤니티시설 등)를 과업 범위에서 빼고 금융조건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평당 공사비를 낮춰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북아현2구역이 최근 삼성물산·DL이앤씨 시공사단으로부터 평당 공사비 825만원(조합 요청 마감재 적용)을 제안받았다. 올해 5월 조합에 제시한 평당 공사비 859만원 대비 약 4% 정도 감액된 수치다. 조합이 요청한 마감재로는 ▲아트월(이태리산 대형타일) ▲마루(이태리산 원목마루) ▲주방 가구(독일산+칸스톤 상판) ▲수전(한스그로헤) 등이 꼽힌다.

 

시공사단이 제안한 마감재를 적용할 경우엔, 평당 공사비 740만원이 적용된다. 공동사업단이 요청한 마감재를 살펴보면, ▲아트월(이태리산 포세린타일) ▲마루(국산 광폭텍스쳐) ▲주방 가구(국산+엔지니어스톤 상판) ▲수전(아메리칸스탠다드) 등으로 나뉜다. 시공사단은 북아현2구역의 경우, 일반분양보다 조합원 분양 세대 비율이 현저히 높기 때문에 조합 마감재를 상향할 경우 공사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주장해 왔다.

 

시공사단이 앞서 제안한 평당 공사비는 2023년 5월 착공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향후 공사비 검증을 통해 도출되는 공사비와는 다르다. 북아현2구역은 추진위원회 시절이던 2006년 9월 현재 시공사단과 평당 공사비 약 358만원으로 공사도급 가계약을 체결했다. 시공사단은 올해 5월 조합이 원하는 마감재를 반영할 경우 평당 공사비 859만원을 제안했다. 일반 마감재 수준으로 진행할 경우엔 평당 공사비 749만원임을 알렸다.

 

임시총회를 앞둔 이달, 시공사단은 기존 859만원에서 4% 감액된 825만원을 마지막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북아현2구역 사업시행계획(안) 설계도서 상, 건축연면적은 391,652㎡, 이를 3.3㎡당 평수로 환산하면 약 11만8,470평이 계산된다. 시공사단이 이달 제안한 평당 공사비 825만원을 적용할 경우 건축시설 공사비는 약 9,773억원(VAT 제외)이 나온다. 기존 대비 건축시설 공사비가 약 400억원 정도 줄어든 수치다.

 

다만 북아현2구역 조합은 삼성물산·DL이앤씨가 커뮤니티시설 내 주요 집기와 시설물, 가구들을 대부분 제외하는 조건으로 평당 공사비를 내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외된 과업은 향후 추가 공사비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은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치며 시공사단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일례로 흑석3구역(흑석리버파크자이)도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 막바지 커뮤니티시설 과업을 조합 직발주로 돌린 바 있다.

 

또한, 조합은 시공사단이 ▲분양대금 납부조건 비율 ▲차입금리 ▲사업비 조달금리 등 금융조건을 변경하는 방향으로 평당 공사비를 조정하는 식의 협상 방식을 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북아현2구역 조합은 재개발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목적으로, 일부 하향조정된 마감재 사양을 적용해 평당 공사비 740만원의 수용 여부를 시공사단에 역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조합과 시공사단 모두 마지막 제안을 건네놓은 상황이다.

 

북아현2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단이 제안한 공사비 내역을 살펴보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공사를 제외함과 동시에 금융 조건을 변경했기에 조합 입장에선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시공사단은 공문을 통해 평당 공사비가 향후 한국부동산원 검증 시 접수될 공사비와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계속 밝히고 있어 신중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회는 오는 23일(토) 오후 2시 북아현성결교회에서 개최된다. 총회 상정되는 안건은 ▲제1호(삼성물산, DL이앤씨 시공사 선정 취소 및 공사도급가계약(2006.09) 해지) ▲제2호(공사비 검증 - 2022년 사업시행변경인가 도서기준) ▲제3호(임시총회 비용 예산 승인) 등이다. 서면결의서는 이달 22일(금) 오후 6시까지 조합사무실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 북아현2구역은 현 집행부 해임 총회도 하루 전날(22일) 계획돼 있는 상황이다.

 

박일규 법무법인 조운 대표 변호사는 "조합임원 해임에는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참석(전체 조합원 10퍼센트 이상 직접 참석), 참석 조합원 과반수 찬성이라는 일반 의결 정족수가 요구된다"며 "한편, 시공자 해지 안건이 가결될 경우 시공자는 조합을 상대로 해지결의 효력정지 및 무효확인, 대여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조합계좌나 연대보증한 조합임원 재산에 대한 가압류 등 시공자 지위를 유지하거나 해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소송상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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