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 준비도 시작될 전망이다. 조합은 선거와 별개로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장 선거는 올해 5월 예정된 2023년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뽑힌 이명화 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의 잔여임기(1년)를 수행하고 있다.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이명화 조합장이 다시 한번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게 되면 3년의 임기를 부여받게 된다.
조합은 지난 2월 대의원 회의를 거쳐 조합장·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용산구청에 의뢰한 상황이다. 조합 정관에 기재된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등록된 후보자 수가 정수(5명)를 초과하면 구청에서 공개추첨 방식으로 선정하게끔 기재돼 있다. 총 14명 중 5명이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달 16일 선정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조합장 및 임원 후보 등록기간이 부여된다. 이후 선거인 명부 열람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선거에 돌입할 수 있다. 따라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현재는 선거활동 자체가 불가하다. 조합원들은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줄 후보자가 선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단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남2구역 조합은 선거와 별개로 조합 업무인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 감정평가법인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고, 삼창감정평가법인과 가온감정평가법인 2개사를 선정했다. 2개 업체는 총 1,116필지(114,964㎡) 규모의 한남2구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해 재산 또는 권리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종전자산평가 대상인 건물은 689개동이며, 영업손실보상 건은 약 670건으로 추정된다.
올해 5월 새롭게 3년의 임기를 부여받게 될 조합장이 선출되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118 프로젝트'를 위해 고도제한을 풀어나가야 할 당면과제가 주어진다. 한남뉴타운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이었던 2016년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변경 지침'에 따라 전체 구역이 해발고도 90m로 묶였다.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사업장을 '118 프로젝트'로 명칭한 것은 해발고도를 118m까지 풀어 사업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
한남2구역 A조합원은 "조합장 선거가 있을 때마다 혹여나 재개발 사업이 지연될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조합의 목표는 사업을 완성시키는 것이기에 올해 5월 예정된 조합장 선거가 조용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