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촌'으로 불리우던 신당10구역이 중구청 주도로 신속하게 주민협의체 구성을 마치며 조합직접설립제도 활용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이끌 정비업체(빛세움)부터 주민협의체 위원장·부위원장 선출을 발빠르게 완료했다.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서는 징구 2주만에 동의율 60%를 달성해 정비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당10구역은 지난 15일 주민협의체 부위원장으로 이창우 주민대표를 선출했다. 이창우 주민대표는 창립총회 의장 권한이 주어지며, 향후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주관할 예정이다. 주민협의체 부위원장 후보에는 이창우 추진준비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신화건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창우 후보는 재개발 사전타당성 통과와 신속통합기획 선정, 정비구역 확정 등의 절차에서 주민 대표로 활동해 왔다.
이창우 부위원장(주민대표)은 앞서 김길성 중구청장이 선임한 정택근 주민협의체 위원장과 함께 조합직접설립을 위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정택근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과거 서울시 중구와 성북구에서 정비사업 부문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리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구 건축위원회 심의위원 ▲서대문구 건축위원회 심의위원 ▲중구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위원 ▲마포구 건축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다. 2019년 설립된 ㈜리파트너스는 도시·건축 관련 행정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다.
이창우 부위원장은 "신당10구역은 정비구역 해제 이후 재선정을 거쳐, 신속통합기획 구역지정 1호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사업 대상지"라며 "연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토지등소유자들과 협업하며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일(금)에는 주민협의체 위원 신청자(48명)를 대상으로 위원 40명과 예비위원 8명을 공개추첨했다. 지난 달에는 정비업체로 빛세움을 선정하며, 연내 조합 설립이라는 구청과 주민들의 공통된 목표 달성에 필요한 라인업 구축을 사실상 마쳤다. 중구청이 조합직접설립제도 활용에 배정된 예산은 3억7,646만원이다. 신당10구역 주민들도 동의율 75%를 보이며, 서울시와 중구청으로부터 각각 절반씩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신당10구역은 중구 신당동 236-100번지 일대 자리잡고 있으며, 구역면적은 63,893㎡다. 3년 전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50%를 상회하는 주민들이 재개발에 찬성했고, 2021년 구역정형화를 조건부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듬해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고 정비계획(안) 결정을 위한 공람공고가 지체없이 이뤄졌다. 올해 1월 중구청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했고 수정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