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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칼럼] GS건설의 자충수(自充手), 뒤바뀐 노량진1구역의 판도

 

'진정한 No.1'을 캐치프레이즈 삼아 노량진1구역에 항상 진심이었던 GS건설이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건설사들이 맹목적으로 총회 현장에 보내던 축하 화환도 없었다. GS건설의 빈 자리를 메우고 조합원들을 반겨준 건 호반건설과 포스코이앤씨였다. 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출을 위한 총회 현장은 미묘하게 달라진 시공사 판도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찰나의 판단 착오로 갈 길 잃은 GS건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집행부와 GS건설이 엇박자를 내기 시작한 건,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단초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예정가격(평당 공사비 730만원)의 적정성을 두고 양쪽 입장차는 날로 커져만 갔다. 공사규모·핵심입지 등 내재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합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상황을 인지하고 일찌감치 포기 수순으로 돌아선 반면, GS건설은 조합과의 정면 대치를 택하는 국면으로 전환했다.

 

현재 GS건설은 두 차례 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한번 더 받으면 아웃이다. 홍보공영제 위반 사유는 카톡방 개설과 인근 공인중개사 규합이다. 동작구청과의 갈등, 사업 지연을 명분으로 활동을 개시한 비상대책위원회(조합 정상화 위원회)를 후방 지원해 줬다는 점도 공문 내용에 표기됐다. 불협화음 속 진행된 1차 입찰은 일단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별도 공사비 상향 조정 없이 2차 입찰이 곧장 개시됐다.

 

호반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을 수주한 호반건설과 노량진3구역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현장설명회를 나오진 않았을 터, 이들의 등장으로 재차 궁지로 몰린 건 GS건설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게 대두되고 있으며, 공사 단가를 맞춰 입찰에 참여할 내부 여건은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또한 노량진1구역 수주 입찰에 적극적인 모습을 피력하고 있다.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노량진3구역을 사업장으로 두고 있는 만큼, 높은 현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합원들과 조금씩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노량진3구역을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가 노량진1구역과 연결되는 순환도로라, 설계변경을 위한 작업 과정에서 노량진1구역에 대한 사전 스터디도 어느 정도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GS건설 입장에선, 대립각을 펼쳤던 기존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게 되면서 관계 개선 재정립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보통 1차 입찰 때, 단독입찰로 인해 유찰될 경우 시공사들 간 교통정리가 끝났다고 보는게 일반적이다. 최근 잠실우성4차에 DL이앤씨가 1차 응찰한 것도 향후 수의계약 전환을 위한 사전 단계로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GS건설이 1차 입찰 때, 못 들어갔다는 건 다른 시공사에겐 기회가 남았음을 의미한다. 1조(兆) 사업장의 시공권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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