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전문가들과 모아주택·모아타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저층주거지의 新 정비방식, 모아주택·모아타운 심포지엄'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19일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모아주택 디자인의 향상 방안과 모아주택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일반시민부터 건설사 관계자 등 200명 이상의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하영(숭실대), 한소영(한남대) 학생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진욱 예지학건축사사무소 대표, 류인정 ㈜도시류 대표 순으로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이어졌다.
김진욱 예지학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열린주거단지 조성 ▲도시맥락(정주환경) 활성화 ▲공간 위계 구성 ▲주동디자인 혁신의 네 가지 기본뱡향을 제시하며 "모아타운 사업은 규모가 크지 않은만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000~2000세대가 아닌 300~500세대가 블록 단위로 개발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건축 협정이나 여러 제도적인 기법을 활용해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기존에 있는 답답하고 일률적인 아파트보단 아름답고 주변 경관과도 어울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공간들은 하나의 목적이 아닌 여러가지 목적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항상 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돼야 된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도시계획 업체인 ㈜도시류의 류인정 대표는 모아주택의 도입배경과 개념, 그리고 추진현황을 포함한 실행력 제고 및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류 대표는 새로운 정비방식인 모아타운에는 ▲다양한 주거유형 ▲혁신 디자인 ▲커뮤니티 활성화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 ▲저층주거지 통합개발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타운 시대를 지나 지역특성과 주민의사에 따라 정비방식 역시 다양화됐다"면서 "소규모정비는 모아타운 도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 대표는 모아타운이 발전하기 위한 8가지 발전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첫 번째로 '모아타운에 대한 인식 제고'를 꼽았다. 그는 "반대하는 원주민만 피해를 본다는 일부 인식은 이해부족으로 발생된 잘못된 인식"이라며 "모아타운은 전체를 철거하고 시행하는 것이 아닌 사업에 동의한 지역만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유연한 사업단위 적용에 대한 제도개선'이라고 소개하며 "공공의 관리계획에 따라 사업단이 조정시 추가지역만 동의하는 등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소규모 정비사업 조합설립 지원'에 대해 언급하며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선정에 대한 지침 등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네 번째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동의율 개선', 다섯 번째로는 '기반시설 업체복합 활성화 및 제도 개선'을 각각 꼽았다. 류 대표는 공원과 주차장의 통합조성 적용 사례에 대해 설명하며 "주차장 부족은 저층주거지의 가장 큰 지역문제로 주변지역을 고려한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류 대표는 여섯 번째로 '사업여건이 불리한 지역은 규제완화'를 꼽으며 "주거지 환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류 대표는 일곱 번째로 '건축계획 가이드라인 보완 및 디자인 특화', 여덟 번째 '사업실행력 강화를 위한 융자지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토지등소유자, 공공, 도시계획가, 건축가, 시공사 등 모아주택 추진의지와 지혜 그리고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