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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모아타운, 주민의견조사 실효성 의문…광진구청 고심 깊어져

광진구청이 자양4동 모아타운 후보지(12-10번지 일대) 주민설문조사 결과를 7월 초 토지등소유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주민설문조사를 진행한 건 올해 2월 장길천 광진구의회 의원이 주민갈등 해소 방안으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하반기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27곳 중에서 광진구 자양4동과 영등포구 도림동만이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을 위한 도시계획업체를 아직 선정하지 못했다.

 

30일 정비업계 따르면 광진구청은 이달 말로 예정했던 주민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구청이 지난해 자양4동을 모아타운 후보지로 추천할 당시에는 법적 주민동의율 요건이 없었다. 구청 선에서 자체적으로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서울시로 후보지 지정을 요청한 것이다. 힘겹게 후보지에 선정됐지만, 현재 양꼬치골목·노룬산시장 등 상인연합회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구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모아타운 사업 추진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과를 어떤 방향으로 해석해서 주민 갈등을 봉합할지 어려운 상황이다. 모아타운 반대 소유주 연합회는 법무법인 명제를 선임했다. 자양4동 주택가에 모아타운 찬성과 반대 벽보들이 집집마다 부착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구의회 요청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구청 입장에선 찬·반 입장을 조율하기 난처한 상황이다.

 

자양4동은 총 7개 구역, ▲1-1구역 ▲1-2구역 ▲1-3구역 ▲1-4구역 ▲1-5구역 ▲1-6구역 ▲1-7구역으로 나뉘어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이 진행되고 있다. ㈜엠아이하우징이 구청으로부터 연번동의서를 발급받아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율 징구에 매진하고 있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1-4구역은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80%)에 근접하면서 창립총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모아타운 사업을 위해선 동의율 80%가 필요하다.

 

1-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은 제2종(7층이하)일반주거지역으로 개발사업에 한계가 있는 땅이다. 광진구청도 노후화된 저층주거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종상향 인센티브로 사업성을 확보해 주는 모아타운 사업을 선택했다. 바로 연접해 있는 자양1구역은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당시 높은 비례율(130.33%)을 바탕으로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아직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을 위한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하지 못한 곳은 ▲서대문구 천연동 ▲광진구 자양4동 ▲영등포구 도림동 등이다. 서대문구 천연동도 지난해 5월 구청 주도 하에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아타운 후보지로 추천하고 선정되는 과정이 짧았기에 주민 의견을 조사하기 위함이 목적이었다는 게 서대문구청 담당자의 설명이다. 현재 서대문구 천연동은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구 도림동은 역세권시프트(장기전세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모아타운 후보지 지위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자양4동 A주민은 "구청에서 주민의견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한 차례 문구를 수정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며 "현재 동네 주민분들이 찬성-반대로 나뉘어 갈등 양상이 커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찬성이 많으면 재개발, 반대가 많으면 후보지 철회로 딱 잘라 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주민의견조사가 향후 교통정리에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동의서를 내지 않으면 반대인데 주민의견조사로 하염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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