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타운 후보지 65곳 중 6곳이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의 공공관리 지원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시범사업지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할 구청(성북구·도봉구·노원구·송파구)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 이해도와 추진 역량이 낮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SH공사에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SH공사는 초기 사업을 지원하되, 주민들이 원할 경우 공동사업시행자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SH공사는 공공관리를 자발적으로 신청한 모아타운 대상지(15개소) 중에서 ▲성북구 석관동(334-69 일대) ▲성북구 석관동(261-22 일대) ▲도봉구 쌍문동(524-87 일대) ▲도봉구 쌍문동(494-22 일대) ▲노원구 월계1동(534 일대) ▲송파구 풍납동(483-10 일대) 등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도봉구 쌍문동과 송파구 풍납동은 작년 상반기, 성북구 석관동과 노원구 월계1동은 작년 하반기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곳들이다.
SH공사의 역할은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지원 ▲거점사업 발굴 및 추진 ▲모아주택 사업성 분석지원 ▲모아주택 주민협의체 구성 및 조합설립 지원 ▲모아주택 건축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예산은 전액 서울시가 지원한다. SH공사는 사업시행구역 설정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지하주차장 통합개발을 위한 통합사업 유도 및 조합간 사업시기 조정 등의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된다. 조합설립을 진행할 때에는 연번동의서와 동의서 징구, 창립총회 관련 행정지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조합이 희망할 경우, SH공사는 공동사업시행 역할도 맡게 된다.
SH참여형 시범사업지 6곳의 공통점은 '건축 높이'가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성북구 석관동과 송파구 풍납동은 각각 의릉경종왕릉, 풍납토성이 있어 문화재 사정권역이다. 도봉구 쌍문동은 북한산 고도제한 지역으로 묶여 있으며, 노원구 월계1동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확보에 한계가 있다. SH공사는 특수한 지역 여건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곳을 우선 선정하며 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석관동 2개 구역 면적은 총 122,292㎡로, 돌곶이역(6호선) 생활권역과 연접해 있다. 현재 시공사인 DL건설이 ▲1-1구역 ▲1-3구역 ▲1-7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며, 공동사업시행자인 엠아이하우징이 현장 사무실을 차려 초기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엠아이하우징 또한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어, SH공사와의 업무 및 역할과 관련한 교통정리는 필요한 상황이다.
풍납동의 구역 면적은 43,399㎡로, 천호역(5호선·8호선) 9번출구를 품고 있다. 풍납동 483-10번지 일원에서 한강 방향으로는 풍납토성(국가지정문화재)이 자리잡고 있다. 풍납토성은 백제 시대 초기 한강변에 흙으로 쌓은 평지성으로 현재 6개 권역(Ⅰ·Ⅱ·Ⅲ·Ⅳ·Ⅴ·Ⅵ)으로 관리되고 있다. 풍납동은 Ⅴ권역에 포함돼 있으며, Ⅴ권역은 토성 인접지역과 백제 우물지 등 백제시대 유구가 확인된 지역이다
작년 상반기 선정된 도봉구 쌍문동과 송파구 풍납동은 구청 예산을 통해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후보 대열에 합류한 성북구 석관동과 노원구 월계1동은 예산이 마련되는대로 관리계획(안) 수립을 위한 절차에 나선다. 이와 별개로 모아타운 후보지 내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은 구역별로 나뉘어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 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