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수유동141번지가 모아타운 사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올해 수시공모로 후보지 대열에 합류한 양천구 목4동과 관악구 성현동의 뒤를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수유동141번지는 ㈜엠아이하우징이 PM(Project Management) 회사로 통합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엠아이하우징은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중랑구 면목동 사업을 이끌고 있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강북구청은 수유동141번지의 모아타운 공모 신청 전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지난 19일 열었다. 사업 대상지 현황소개와 공모 신청 방법은 김학주 한국부동산원 실장이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각각 1회씩 공모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주민동의율 30%를 충족한 사업지를 대상으로 수시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수유동 141번지 일대 면적은 81,873㎡며, 용도지역은 제1종·제2종(7층이하)·제3종이 혼재돼 있다. 제2종(7층이하)이 약 92%를 차지한다. 총 건축물(433개동) 중 노후화된 건축물은 336개로 전체 약 78%를 차지한다. 주택 유형별로 나눠보면 ▲단독주택(309개) ▲공동주택(55개) ▲근린생활시설(66개) ▲기타(3개) 등이다. 지하층이 있는 건물은 259개로 전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대상지는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 6개로 구역계가 설정됐다. 주민동의율은 ▲1구역(38.4%) ▲2구역(20.4%) ▲3구역(46.7%) ▲4구역(51.6%) ▲5구역(45%) ▲6구역(51%) 등으로 조사됐다. 강북구청은 오는 8월 관련 부서 협의를 마치고 서울시에 수시공모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 목4동과 관악구 성현동은 서울시에 수시공모를 신청한 지 1달여 만에 후보지 선정을 확정지은 바 있다.
다만 수유동 141번지는 수유리먹자골목과 백년시장 등의 상권에 속하고 있어 향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상인회 등과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광진구 자양동은 양꼬치골목과 노룬산시장과 연접해 있는 탓에 아직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을 위한 용역 발주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민원과 찬성 주민들 간 의견 조율을 위해 주민설문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다. 물론 주민설문조사를 어떤 방향으로 해석해 결론을 내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정희 강북구청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은 "구청 차원에서도 모아타운 수시공모를 신청하기에 앞서 상인회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며 사업을 지원사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