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이 둔촌동 모아타운 후보지 내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구역계 확장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둔촌동 77번지 일원을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함과 동시에 '면적확대 검토구역'을 지정했다. 개발 움직임이 없었던 지역을 '면적확대 검토구역'으로 확대해 모아타운 사업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건,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립하기 앞서 주민들 의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강동구청은 둔촌동 모아타운 구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의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의견조사는 이달 8일(월)부터 22일(월)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이 일대 토지등소유자들은 설문지를 작성해 우편 제출하거나 강동구청 주택재건축과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설문지는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등기로 발송됐다. 이달 8일(월) 둔촌동 모아타운 설명회를 연 것도 구역계 확장 여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강동구청은 작년 11월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 용역사로 디엔에이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 작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서울시가 모아타운 후보지 선정조건으로 내건 '구역계 확대' 관련 주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립해 서울시로부터 지정고시를 받게 되면 모아타운 구역으로 지정된다.
둔촌동 모아타운 후보지 내에서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 움직임이 있는 곳은 둔촌동77번지(가칭 D구역)다. 이곳은 연번동의서를 발급받아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PM(Project Management)사로 선정한 ㈜닥터빌드가 초기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닥터빌드는 서울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정비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소규모 재건축에 특화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닥터빌드는 둔촌동77번지를 중심으로 노후도와 사업성을 신중하게 고민하며 모아타운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둔촌동 모아타운 주민설명회에는 약 250여명 가량의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성황이었다.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77번지와 인접한 곳들도 모아타운 사업에 동참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구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관리계획(안) 수립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은 지역단위 정비계획이며, 실제 사업은 구역별로 설립된 조합이 이끌어야 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위한 조합설립인가 요건은 주민동의율 80%다. 모아타운 구역으로 지정되면, 공영주차장과 공원조성 등을 할 때 공공지원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협정을 통해 통합 지하주차장 설치도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