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3080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 중인 증산4구역이 세 번째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복합사업계획(안)을 신청하기 전 기본설계를 확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3080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증산4구역의 기본설계 보강내용과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정비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정비업계 따르면 증산4구역이 오는 11월 1일(수) 오후 2시 서영교회 본당에서 3차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주민들의 의결을 거쳐야 할 중요한 사안은 ▲주차대수 최소 1.7대 이상 확보 ▲천장고 2.4m(우물천장 2.5m 이상) 확보 ▲2블럭(증산역) 펜트하우스 6세대 설계 포함 ▲음식물·일반쓰레기 지하 집하시설 설치 등이다. 4개 모두 사업성과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주민 의결 과정을 거치려는 것이다.
먼저, 증산4구역 주민대표기구는 최소 주차대수로 1.7대 이상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차대수 1.7대에는 전기차 충전주차장 5%가 포함돼 있어 실제 내연기관 주차대수는 1.61대로 계산된다. 주민대표기구는 국토부에서 법정 주차대수 이상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경우, 분양가 가산제를 입법화해 건축비에 4%까지 분양가를 상향 시켜주겠다는 점을 주민들한테 설명하고 있다.
주민대표기구는 천장고의 경우, 최소 2.5m 설계를 주장했지만 세대 수 감소에 따른 분담금 증가를 우려해 0.1m를 줄인 2.4m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증산역과 가까운 2블럭은 소형평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대형 평형(펜트하우스 6세대) 설계를 포함해야 한다는 점도 이번 전체회의에서 다룬다.
마지막으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 지하 집하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지하 집하시설로 내려보내는 방식이 2가지(세대 내 주방 싱크대·각층 비상계단 옆 투입구)다. 세대 내 주방 싱크대를 사용할 경우, 이송관로의 폭이 70mm로 협소해 고장 날 확률이 높고 유지 보수 비용도 모두 세대 개인 부담이라 활용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주민대표기구의 설명이다. 이에, 음식물쓰레기는 각층 비상계단 옆에 투입구를 설치하는 방식을 설계에 포함하는 내용을 주민들한테 물을 예정이다. 일반쓰레기의 경우,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보낼 예정이다.
주민대표기구는 2차 전체회의 이후 설계 관련 협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기본설계 강화에 매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설계 관련 협의를 마친 사항은 ▲서울시 우수디자인 조건(발코니 30% 완화 혜택) ▲증산역-2블럭 아파트단지 지하 보행로 연결 ▲일조권·조망권·개방감 확보를 위한 3면 개방형 파노라마 창호 적용 ▲4호 조합이 20층 이상일 경우 엘리베이터 3대 이상 ▲특화 주동-커튼월룩 ▲기부채납용 복합스포츠센터(6레인 수영장·16레인 볼링장·락카페형 인라인스케이트장·풋살경기장) ▲지하주차장 썬큰(SunKen) 공원을 통한 채광 확보 등이다.
기본설계에서 빠진 내용은 ▲세대 분리형 캥거루하우스 ▲정방향 타워형 주동 ▲스카이브릿지 등이다. 주거 트렌드에서 벗어난 세대 분리형 캥거루하우스를 제외하고, 정방향 타워형 주동도 향후 매매가 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졌다. 스카이브릿지 대신 주동별 스카이라운지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설계 내용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