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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부영그룹, 용산 아세아아파트 부지 '0.05%' 부족…속도조절 속내는

미확보 부지는 약 100평(314.9㎡), 도로부지(286.5㎡)와 아파트부지(28.4㎡)로 구분
등기부등본 조회한 결과, 도로부지는 ㈜부영주택이 공탁 걸면서 소유권 확보… 아파트부지는 '아직'
업계 "대기업이 굳이 6가구 주민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면서 얻을 실익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

 

부영그룹이 용산구 한강로3가에 짓는 '아세아아파트' 주택건설 프로젝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지 올해 햇수로 3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착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부영그룹은 아세아아파트 사업 부지를 100%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체 면적(51,915) 중 주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인 아파트 부지(28.4㎡)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

 

17일 업계 따르면 ㈜부영주택은 6가구 토지등소유자들이 보유한 사유지 확보를 위한 매도청구소송(아파트 부지)과 수용재결(도로 부지)을 진행하고 있다. 미확보 부지는 약 100평(314.9㎡)으로, 도로부지(286.5㎡)와 아파트부지(28.4㎡)로 나뉜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도로부지는 부영주택이 공탁을 걸면서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아파트부지는 2심(항소)이 진행 중이라 여전히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소유권이 있다.

 

㈜부영주택은 지난 2021년 3월 사업시행계획(안) 변경인가를 받으며 착공일(2021년 7월 1일)과 준공일(2025년 1월 31일)을 정했다. 최대 32층, 총 13개동 96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게 핵심이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336%, 23%로 정해졌다. 당시 추정 사업비는 2조1,213억원으로 책정됐다. 용산구 내에서도 상급지로 꼽히는 금싸라기 땅은 2014년 국방부로부터 매입했다.

 

일각에선 토지등소유자들과의 소송을 빌미로 ㈜부영주택이 분양하기 좋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부영주택이 2014년 매입할 당시 국방부에 지급한 금액은 약 3,260억원 수준이다. 약 10여년이 지난 지금 땅값 상승만 고려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착공을 서두를 필요가 있겠냐는 게 건설업계 중론이다. 6가구 토지등소유자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며 충분히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영주택은 2021년 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확보한 후, 전체 사업부지의 95% 이상을 매입했기 때문에 주택법에 따라 주민들을 상대로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작년 11월 1심에서 승소했지만 현재 주민들이 항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작년 2월엔 도로부지와 관련해선 서울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아아파트 건축사업은 공공사업이 아닌 민간사업인데, 주민들 입장에선 토지의 90% 가량을 도로 용도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매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산권의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아파트부지는 ㈜부영주택이 1심에서 승소한 상황으로, 항소심에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영주택이 6세대 주민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전략적 배경들도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만들어질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때는 기존 원주민들에게 시장가를 웃도는 금액으로 빠르게 해결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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