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뉴타운 내에서 몸집이 가장 큰 상계2구역이 최근 2023년 정기총회를 통해 건축설계(안) 변경을 결의했다. 상계2구역은 지난 2021년 9월 통과한 사업시행계획(안)대로 관리처분계획(안)을 인가 받고, 추후 건축설계 변경을 위한 인허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수(1,355명) 중에서 약 80%에 해당하는 1,085명이 출석했고, 이중 384명이 현장 참석했다.
3일 정비업계 따르면 상계2구역은 지난 달 21일 2023년 정기총회를 열어 상정한 9개 안건을 모두 가결시켰다. 안건은 ▲제1호(2022년 회계결산 보고) ▲제2호(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 ▲제3호(자금 차입) ▲제4호(2023년 조합 예산안) ▲제5호(소송 화해권고 결정) ▲제6호(건축설계 변경) ▲제7호(정기총회 개최 비용) ▲제8호(선거관리위원회 수행업무 및 비용정산) ▲제9호(조합 이사 선임) 등이다.
우선 전체 세대 수는 기존 2,200세대에서 2,199세대로 1세대 줄어든다. 49㎡는 C타입은 없어지지만 전체 403세대는 그대로 유지된다. 59㎡ 타입은 기존 686세대에서 97세대 줄어든 587세대로 계획이 변경됐다. 줄어든 97세대는 64㎡가 만들어진다. 74㎡는 75㎡로 변경되고, 국민평형인 84㎡은 기존 398세대에서 10세대 줄어든 388세대로 바뀐다. 기존에 없던 136㎡ 펜트하우스가 총 7세대 만들어진다.
건축설계(안) 변경을 위한 안건은 총 12개로 세분화되며, 대부분 80%대를 넘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136㎡ 펜트하우스 설계 반영의 건이 출석자 1,085명 중에서 ▲찬성(770명) ▲반대(285명) ▲기권·무효(30명)으로 약 71% 동의율로 집계됐다. 펜트하우스 7세대로 인해 84㎡가 줄어들면서, 권리가액 순위로 84㎡ 배정을 희망했던 조합원들의 반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상계뉴타운 중 완공된 상계4구역(노원센트럴푸르지오)과 상계6구역(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쳐)은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어, 상계2구역 조합원들도 아파트 미래가치와 상징적인 측면에서 펜트하우스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조식서비스와 게스트하우스도 커뮤니티시설로 새롭게 포함됐다.
상계2구역은 기존 사업시행계획(안)에 맞춰 관리처분계획(안) 인가를 진행하고, 향후 이주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건축심의 변경 작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재개발 사업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상계2구역이 대우건설-동부건설 시공단과 체결한 평당 공사비는 약 47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관리처분계획(안) 인가 후 착공에 앞서 시공비 증액 관련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