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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2구역 "흑석로 8차선 확장 없다"…삼성물산 제안 변경된 내용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설명회 10일 개최, 지난해 사전기획 자문 완료…흑석로 8차선 확장은 없던 일로
삼성물산 제안 4개동에서 3개동으로 줄여, 개방감 확보 필요하다는 서울시 자문위원 피드백 반영
SH공사 "용적률 확보를 통한 사업성 확보, 이를 통해 종전자산가치 유지할 수 있게 돼"

 

'흑석뉴타운 관문' 자리에 위치한 흑석2구역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초 흑석2구역은 작년 10월 서울시 사전기획을 완료한 시점에 맞춰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동작구청이 흑석로 8차선 확장을 갑작스레 요구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도로가 확장될 경우, 구역 내 사업부지는 줄어든다. 흑석2구역이 기존 계획대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서 논란은 종결되는 분위기다.

 

흑석2구역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지난 10일 영석교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토지등소유자한테 설명하는 자리를 열었다. 서울시 자문을 완료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입안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번째 발표를 맡은 김상수 ㈜유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사전기획 컨셉으로 ▲흑석뉴타운으로 들어가는 관문 ▲가로활성화·자유로운 보행 ▲정주성을 꼽았다.

 

흑석2구역은 민간재개발에서 공공재개발로 선회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한 사례다. 용적률 400%가 적용된 기존 재정비촉진계획(안)으로 재개발을 진행했을 경우, 기반시설 기부채납과 재개발 의무임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개발이익을 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주상복합건물은 일반 아파트 대비 평당 공사 단가가 높아, 건설원가를 반영하기 힘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재개발을 통해 용적률 600%를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이다. 용적률 200%를 추가 확보하면서 세대 수도 기존 694세대에서 1,055세대로 증가했다. 총 공급물량(1,055세대)은 ▲조합원(308세대) ▲일반분양(373세대) ▲임대(374세대)로 나뉜다. 별도로 오피스텔(업무시설) 70실도 만들어진다.

 

당초 삼성물산에서는 1,055세대를 4개동으로 짓는다는 청사진을 밝혔지만, 촉진계획 변경(안)에는 개방감 확보가 필요하다는 서울시 자문위원들의 피드백이 반영돼 3개동으로 수정됐다. 삼성물산은 타워형 주거건물로 상징성을 확보하고, 가구별 서비스 면적을 확보하고 한강조망 가구를 늘리는 대안설계 등을 제안했다. 지상 49층, 170m 높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 등의 시공사 제안 내용은 건축심의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게 흑석2구역의 계획이다.

 

흑석2구역은 현재 4차선 도로인 흑석로에 버스전용차로를 하나 추가해 5차선(너비 26m)으로 확폭하는 계획도 설명했다. 교통흐름 개선을 고려한 결정으로, 2차례 서울시 사전기획을 거쳤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현재 시점에선 동작구청이 요청한 흑석로 8차선 확장 이야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동작구청 요청대로 도로를 8차선까지 확폭할 경우 사업부지는 줄어들고 건축계획을 구상할 때에도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정임향 SH공사 팀장은 "토지등소유자들이 대형평형 선호도가 높아 향후 수요조사를 통해 세부적인 건축계획 내용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만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일반분양 세대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비례율이 떨어진다는 점은 인지하셔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308세대)에 배정 예정인 평형대는 ▲100(139세대) ▲110(161세대) ▲145(8세대)다.

 

정 팀장은 촉진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상향된 용적률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종전자산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흑석2구역 내에는 방송인 서장훈 씨 소유의 건물은 물론 ㈜덕봉개발이 소유한 막대한 부지가 있는 만큼,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에 반대하는 토지등소유자들과 협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흑석2구역은 흑석빗물펌프장의 경우, 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은 보류지로 향후 구역 편입 가능성은 적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펌프장을 현충로 맞은편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며, 현재까지도 문화공원과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두고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동작구청 뉴타운 사업 담당 과장과 주무관들, 삼성물산 직원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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