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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조합장 선거' 앞둔 한남2구역, 대우건설 118 프로젝트 순항할까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 예정, 일부 대의원 중심으로 파벌 형성되고 있다는 후문
대우건설 혁신안으로 제안한 '118 프로젝트' 계획 순항할지 관전 포인트, 한남3구역도 대의원 임기제 도입으로 분위기 전환
익명 요구한 일반 조합원들 "조합을 둘러싼 각종 내홍으로 시간과 비용 낭비할까 우려, 현재 조합원들이 결국 나중에는 내 이웃 주민"

 

한남2구역이 올해 4월 조합장 선거를 목전에 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주도한 현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3년의 임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 정비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화 조합장은 작년 4월 9일 진행된 보궐선거에서 628표 중 424표를 받아 해임된 전임 조합장의 잔여임기(1년)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혁신안으로 제안한 '118 프로젝트'가 조합 내홍 없이 유의미한 진도를 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4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2구역은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연다. 벌써부터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파벌 형성을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 들려온다. 전임 조합장은 지난해 한남2구역에 있는 본인 건물 2층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임차인으로 받았고,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격이었던 소통위원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임기를 수행중인 이명화 조합장이 소통위원회 소속이다.

 

한남2구역 조합원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전임 조합장 건물에 사무실을 내면서 2곳의 건설사와 조합 간 이해상충 발생을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작년 4월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 것도 다른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들의 참여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뚜껑을 열어보니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치열한 경쟁이었고,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대우건설"이었다고 회고했다.

 

시공권을 따낸 대우건설은 자체 혁신안 '118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한남2구역 조합원들의 간택을 받았다. 서울시 2040플랜에 맞춰 118m 높이로 건축물을 짓고 건물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등을 주요 설계 내용으로 제안했다. 한남2구역은 당장 1월부터 대우건설과 설계논의를 진행하고, 공사 도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조합장 선거로 인해 조합 업무수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조합원 100여명은 이명화 조합장 개인을 상대로 '조합원자격 및 분양대상자 지위 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일각에선 조합장 선출 총회와 연관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법원에서도 아직 관리처분인가도 받지 않은 재개발 현장인데 개인의 분양권 지위를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한남2구역 정관 상 조합장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치른 선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1년) 수행을 위한 보궐선거였고 올해 예정된 선거는 앞으로 3년동안 조합을 이끌 수장 자리를 다시 선출하는 자리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이명화 조합장이 선출된 이후 기획실장-총무실장-사무국장을 연달아 채용하며 현 집행부 인력구성을 새롭게 조정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연말연시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인사이동과 비슷한 성격으로 보면 된다.

 

9년 만에 집행부가 교체된 한남3구역도 최근 개최한 조합원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임기를 종신제에서 3년 임기제로 바꾸며 새 판 짜기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100여명 넘는 한남3구역 대의원들의 임기는 올해 3~4월로 예정된 정기총회까지다. 임기 만료 전 조합원 투표를 통해 연임 안건이 통과되어야 대의원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한남뉴타운 내에서 대의원 임기제를 도입한 건 한남3구역이 처음이다.

 

한남3구역 조합원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속도가 가장 빠른 한남2구역과 한남3구역 모두 집행부를 둘러싼 내홍이 잊을만하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일반 조합원들 입장에선 조합을 둘러싼 각종 내부 갈등은 재개발 속도를 지연시키고, 불필요한 비용을 야기하는 일이라 항상 큰 잡음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지금 조합원들이 결국 나중에는 아파트 이웃주민이라고 일반 조합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한남2구역의 총 세대 수는 1,537세대다. 임대물량(238세대)을 제외한 1,299세대가 조합원들과 일반분양자들의 몫이다. 대우건설과 아직 시공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가계약상 평당(3.3㎡) 공사비는 7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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