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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연탄·기름 뗀다..' 용산 한강로3가, 추진위 간 힘겨루기 언제까지

2006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역주택조합 추진, 개발 시기 놓치며 토지등소유자 손바뀜
투자자 유입되면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불가능해져…2개 추진준비위원회 주도권 두고 대립, 주택 노후화 속도 빨라져
한강뷰, 대기업 도보권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시계는 멈춰 있는 상황, 추진준비위원회 간 교통정리 가능할지 정비업계 관심

 

용산구 내에서도 '알짜 땅'으로 손꼽히는 한강로3가 65-100번지 일대는 지난 2006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지역주택조합을 통한 재개발에 착수했다. 구역 면적은 1만7,900㎡였으며 노후화된 단독 주택지에 3개동 고층 아파트를 지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건설사 부도로 개발 시기를 놓쳐 버렸고, 이후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현재는 2개 추진 세력이 주도권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강로3가 65-100번지 일대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새은디앤씨와 투자자 비율이 높은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가 여전히 힘겨루기를 진행 중이다. 새은디앤씨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해 온 개발업체로 현재 한강로3가 65-100번지로 들어가는 입구 길목에 컨테이너 사무실을 두고 있다.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한 차례 손바뀜이 일어났을 때 소유권을 매매한 다주택자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한강로3가 65-100번지 일대는 지역주택조합을 통한 민간재개발이 진행됐지만 개발 시기를 놓치면서 기존 원주민들이 집을 팔고 상당 수가 떠났다. 이 과정에서 다주택자들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도보권역에 있어 핵심입지로 여겨지던 한강로3가 65-100번지 일대에 투자자로 들어왔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 혹은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1채만 소유하고 있어야 조합원 자격이 부여된다. 다주택자는 애초 충족할 수 없다.

 

현재 새은디앤씨도 한강로3가 65-100번지 일대는 더 이상 지역주택조합을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조합원 자격을 받지 못해 반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주택조합으로 승인이 난 지구단위계획을 민간재개발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주민동의서가 2개 추진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는 탓에 동의율 요건을 맞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민간재개발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은 양측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동의서가 한 곳으로 모이지 못하면서 한강로3가 재개발 시계는 사실상 멈춘 것이다. 현재 한강로3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연탄과 기름을 떼고 있다. 취재 도중에 만난 주민은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 생계를 유지해 나가기 막막하다는 하소연을 한참 털어놓았다.

 

한강로3가 65-100번지 일대는 경의중앙선 철도를 사이에 두고 동부이촌동과 맞붙어 있으며,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국내 3대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본사 사옥이 도보 5분 안팎다. 한강대로가 바로 붙어 있어 강변북로와 올림픽도로 이용이 원활한 교통의 요지이며, 용산국제업무개발지구가 600m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북쪽으로는 용산민족공원을, 남쪽으로는 한강을 접하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한강로3가 주민은 "2006년 멈춰버린 재개발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2개 추진 세력 간의 원만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워낙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거주환경 개선 차원에서 시간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재개발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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