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줌 구글
메뉴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부영주택, 아세아아파트 사업부지 0.6% 미확보…수년째 멈춘 현장

재계 순위 19위 부영그룹, 한강로3가 특별계획구역 내 미확보 부지 6개…전체 토지면적의 0.6%
법적으론 문제 없는 상황, 다만 토지등소유자 끝까지 항소한다는 입장… 토지의 90% 도로로 분류
주민들 "토지 매입한 2014년 이후 협의 요청하지 않아, 2020년 사업시행인가 받은 후 매도청구·수용재결 진행"

 

2022년 재계 순위 19위인 부영그룹이 용산구 한강로3가에 '아세아아파트' 주택건설 사업을 허가받았지만 수년째 공사 현장은 그대로 멈춰있다. 용산구 내에서도 상급지로 꼽히는 금싸라기 땅에 착공 관련 움직임은커녕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까닭은 특별계획구역 내 사유지(6가구)와 관련 있다. ㈜부영주택은 아세아아파트 건축을 위한 사업 부지를 아직 100% 확보하지 못했다. 미확보 부지는 약 100평(314.9)이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부영주택은 아세아아파트 특별건축구역 내 6개 필지 ▲65-449 ▲65-450 ▲65-451 ▲65-452 ▲65-453 ▲65-454와 관련된 매도청구 소송과 수용재결을 진행하고 있다. ㈜부영주택과 토지등소유자들이 2개의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건 부지의 용도와 관련 있다. 6개 필지의 면적은 총 314.9㎡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파트부지(28.4㎡)와 도로부지(286.5㎡)로 나뉜다.

 

부영주택은 토지 용도에 따라 아파트부지는 매도청구 소송을, 도로부지는 수용재결을 진행하고 있다. 법적 절차상 문제될 사항은 없다. 하지만 사업 부지 확보가 지지부진한 건 주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부영주택을 상대로 항소와 이의재결로 맞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등소유자는 하나의 필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땅의 용도별로 평당 감정평가 금액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전체 토지를 비율로 나눠보면 약 91%는 도로 부지, 나머지 9%는 아파트 부지다. 주민들이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건 보상금액의 대부분(91%)을 차지하는 도로 부지의 감정평가 금액이 아파트 부지보다 낮기 때문이다. 부영주택이 주민들한테 제안한 금액은 주변 시세의 3분의1 수준이라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오랫동안 거주해 온 삶의 터전인만큼 제대로 된 보상금액을 받기 전까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배경이다.

 

부영주택은 2021년 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확보한 후, 사업 부지의 95% 이상을 매입했기 때문에 주택법에 따라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사유지 6가구는 사업 부지의 약 0.6%에 해당한다. 작년 11월 승소했지만 현재 주민들이 항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2022년 2월엔 도로부지와 관련된 사업시행인가 후 서울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현재 주민들은 이의재결을 다시 한번 신청한 상황이다.

 

현장 관계자는 "아세아아파트 건축을 목적으로 2014년 토지를 매입한 후 사유지(6가구) 매입 관련해서 부영주택이 협의해 온 적은 없다"며 "6가구를 합쳐 전체 토지의 0.6%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는 내부적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의 91%를 도로로 분류하며 수용재결로 진행하게끔 한 부분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며 "용산구청에서 사유지의 90%를 도로, 10%를 아파트 부지로 분류한 결정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영주택은 2014년 국방부로부터 아세아아파트 건축을 위한 토지를 매입했다. 그 전까지 용산 미군부대와 국군복지단, 군인아파트 등 군 부대 용지로 사용됐던 땅이다. 한편, 2022년 11월 용산구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성철 의원은 아세아아파트 사업시행인가를 내줄 당시 용산구청 건축과에 근무하던 과장이 부영주택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용산구청에 질의한 바 있다. 

 

㈜부영주택은 아세아아파트 관련한 취재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

  • ① 아이폰(애플스토어)과 안드로이드폰(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한다.
  • ② 검색창에 하우징워치를 입력한다.
  • ③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한번의 터치로 하우징워치 뉴스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